펀드수도 9000개 돌파

사모펀드 인기 ‘高高’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사모펀드에 연일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사모펀드 규모가 215조로 연일 사상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펀드 수 역시 9000개를 넘어섰다.

거액자산가, 법인 등의 수요가 사모펀드의 인기를 뒷받침하는 가운데, 주가연계펀드(ELF)의 인기가 단연 눈에 띈다.

18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사모펀드의 순자산총액 규모는 215조4426억원으로 6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2월 26일 10일 연속 늘어난데 이어 최장기간 증가세다.

지난달 공모펀드 순자산총액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과는 비교된다. 14일 공모펀드 순자산총액은 231조4942억원으로, 사모펀드는 공모펀드 규모에 점점 근접하고 있다.

사모펀드는 수에서도 주목된다. 지난달 31일 급증세를 보였고, 14일엔 9121개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수준으로 나타났다.

유동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모펀드가 증가하는 이유와 인기비결에 대해 투자자 수요와 규제완화로 정리했다.

유 연구원은 “사모펀드의 경우 연기금 및 대형법인 투자자(전문투자자), 거액 개인투자자가 원하는 운용전략을 구현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며 “운용 제한요건이 공모펀드에 비해 완화돼 있기 때문에 다양한 전략의 상품이 개발될 수 있고, 특히 사모운용사 요건이 완화되면서 사모펀드의 다양화는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사모펀드 활성화 방안’을 공개하고 규제를 대폭 완화한 바 있다.

특히 올해엔 ELF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펀드평가사 제로인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국내 사모 ELF의 올해 신규펀드 수는 533개로 1조5012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사모 채권형 펀드(1조7758억원) 다음으로 가장 많다.

운용사별로는 KTB자산운용이 가장 많이 늘어난 4814억원(펀드수 78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1853억원(21개)을 기록했다. 메리츠자산운용과 BNK자산운용, 동부운용 등이 각각 1347억, 1192억, 1110억원으로 1000억원 넘게 규모를 불렸다.

유동완 연구원은 연초 이후 ELF가 인기를 끌게 된 이유에 대해 “ELF의 주요 기초지수인 미국, 유럽, 홍콩, 한국, 일본 등의 주가지수가 2월 중순 이후 변동성이 줄어들고 반등세가 연출됐다”며 “미국 기준금리 추가인상 속도 지연, 유가반등, 중국 경제지표에 대한 우려 완화, (글로벌)정책공조가 글로벌 경기지표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 등은 향후 글로벌 증시전망 개선 전망과 주가연계증권(ELS)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또한 “더불어 유가 및 금 가격의 하방경직성이 몇 차례 확인되었고, ‘원유생산을 둘러싼 정책공조 기대감’과 ‘미국 금리인상 속도 둔화와 유가 반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율 회복 기대감’이 각각 원유와 금 가격 전망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파생결합증권(DLS) 수요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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