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매 경기 삼진을 기록하며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다.
박병호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서 5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1할4푼3리(21타수 3안타)로 뚝 떨어졌다. 박병호는 9회말 네번째 타석에서 대타 에두아르두 누네스로 교체됐다. 미네소타는 1-4로 패하며 개막 후 7연패 늪에 빠졌다.
박병호는 이날까지 치른 6경기서 매 경기 삼진을 기록했다. 아웃카운트 18개 중 12개가 삼진이다. 득점권 타석에서도 매번 범타로 물러나 팀에서 가장 많은 4개의 잔루를 남겼다.
미네소타 지역언론인 스타트리뷴은 이날 경기 전 칼럼을 통해 중심타선의 지나치게 많은 삼진을 지적했다. 미네소타는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서 모두 72개의 삼진을 당해 전체 구단 중 1위에 올랐다. 바이런 벅스턴, 박병호, 미겔 사노가 각각 11개씩의 삼진을 당했고 에디 로사리오가 9개를 기록했다.
이 매체는 특히 박병호에 대해 “처음엔 대부분의 사람들이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좋은 패스트볼에 적응할 수 있을까 우려했는데, 지금 보니 훌륭한 변화구에 대처할 수 있을지 걱정해야할 것같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박병호는 11일 캔자스시티전서 당한 삼진 4개 중 3개가 에딘슨 볼케스(32)의 체인지업에 휘두른 헛스윙 삼진이었다.
이 매체는 이어 “사노, 트레버 플루프, 로사리오, 박병호는 3~6번 타순에 들어설 것이다. 이들은 개막 후 77타석에서 37개의 삼진을 기록한 반면 3타점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스타 트리뷴은 지난 9일 칼럼에서도 “미네소타 삼진이 너무 많다”고 지적하며 “이 페이스대로라면 올시즌 미네소타는 1863개 삼진을 기록한다. 메이저리그 시즌 최다삼진 기록(2013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1535개를 넘어서게 된다”고 했다.
박병호는 한국에서도 삼진아웃이 많았다. 2014년 홈런 52개·2015년 홈런 53개로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을 때도 삼진 역시 1위(2014년 142개·2015년 161개)를 기록했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을 일찍 신고한 덕에 적응력에선 합격점을 받았다. 빅리그 투수들의 패스트볼과 변화구에 빨리 익숙해져 삼진을 줄이고 득점권 집중력을 높이는 게 다음 목표가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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