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지난해 채택된 파리 기후협정 서명식에 참석하기 위해 다음주 미국 뉴욕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장관급 인사가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1991년 북한의 유엔 가입 이후 처음이다.
방미 기간에 리 외무상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고,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과도 동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북한의 핵실험으로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협상 국면이 열릴지 주목된다. 12일 유엔 사무국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오는 2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지속개발가능(SDG) 고위급 토론에 참가해 북한대표 자격으로 ‘국가발언’을 할 계획이다.
이어 22일 반 총장이 주재하는 온실가스 가축합의 파리협정 고위급 서명식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도 참석해 미국과 북한의 외무장관이 한 자리에서 조우하게 될 전망이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들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주재로 오는 22일 뉴욕에서 파리 협정에 대한 고위급 서명식을 열 예정이다.
당사국들은 지난해 12월 파리에서 제21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를 열고 교토의정서를 대체하는 신기후체제 마련을 위한 파리 협정을 채택했다.
리 외무상은 파리 총회 당시 북한 대표로 고위급 회의에 참석, 연설한 바 있다.
리 외무상은 이번에 미국을 전격 방문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북한의 고립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타개책 마련을 위해 미국과의 협상에 나설지 주목된다.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은 연쇄 도발을 일삼고 있는 현재 북한의 행동에 변화가 없을 경우 지금의 대북 제재 보다 더 강력한 추가 제재 조치를 가할 것을 시사하면서 북한 비핵화를 전제로 평화협정 논의 가능성 등도 열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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