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우리나라의 감항인증 기준이 미국에서도 인정받게 돼 앞으로 국산 군용항공기의 해외 수출이 쉬워진다. 이에 따라 한국항공우주(KAI)가 미국 전투기 생산업체 록히드마틴과 컨소시엄을 이뤄 추진 중인 미공군 훈련기 T-X 사업 참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방위사업청은 우리 감항인증 제도의 국제 신뢰도를 높여 국산 군용기 수출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난달 23일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감항인증컨퍼런스에서 미국 국가감항위원회(NAC)와 한미 감항인증 상호인정 착수 이행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감항인증은 항공기의 설계 단계부터 실제 생산돼 운용되는 단계에 이어 도태(폐기) 단계 전까지 전 수명주기 동안 비행안전성을 정부가 인증하는 것이다. 감항인증 상호인정이란 외국 군용 항공기를 도입할 때 상대국의 감항인증 능력 및 제도를 인정하는 것으로, 국가간 감항인증 상호인정이 이뤄지면 별도의 감항인증 절차 없이 상대국의 감항인증 결과를 인정하게 돼 항공기 도입 절차가 간소해진다.
방위사업청은 이번 감항인증 상호인정 착수 이행 합의서 서명을 통해 미국과 논의 과정을 거쳐 오는 9월께 감항인증 상호인정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관련 절차를 마치면 우리나라는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에 이어 미국과 감항인증 상호인정을 체결하게 된 다섯 번째 나라가 된다.
군용항공기 감항인증 수준이 높은 미국과 우리나라가 감항인증을 상호인정하게 되면 우리 군용항공기 수출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현재 감항인증 면에서 전 세계적으로 높은 기술 수준을 인정받고 있는 미국과 우리나라가 상호인정 절차를 완료하게 되면 우리 군용항공기 수출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 공군훈련기 T-X사업 참여 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감항인증 상호인정을 위해 향후 6개월간 현장실사 등을 통해 양국 감항당국의 능력을 평가하고, 오는 9월 말 방사청 방산진흥국과 미국 국가감항위원회 위원인 미 육군 감항당국과 인정서 서명식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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