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오는 20일 한국은행이 4인의 금통위원 교체를 앞둔 가운데, 2~3개월 내 통화정책 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금통위원이 3명 이상 교체될 경우 통화정책 변동이 있었다는 과거 사례를 보면 장기간 이어진 금리동결에 대한 변화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6일 “경기는 회복 조짐을 보이나 저물가 흐름이 지속되고, 가계부채, 기업부실 등 여러 구조적 문제도 계속되고 있다”며 “한국판 양적완화를 비롯한 추가 통화완화 기대가 지속되나 부작용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4월 금통위에서는 연 1.50%로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나, 5월 이후 신임 위원들이 참여하면서 기준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기대감이 여전히 상존한다”고 봤다.
이같은 통화완화나 기준금리 변동 가능성 등과 관련해 김동원 SK증권 연구원은 2004년, 2008년, 2012년 사례를 통해 향후 정책변화를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흐름을 확인해 보면 금통위원 3 명 이상의 변화가 있고 난 이후에는 통화 정책의 변화가 일어났다”며 “2004년의 경우 5월 강문수, 이덕훈, 이성남 신임 위원이 업무를 시작했고 3명의 신규 위원 취임 3개월 이후인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 이벤트가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지난 2008년엔 5월 김대식, 최도성 강명헌 위원이 임기를 시작했고 한국은행은 8월 기준금리를 25bp(1bp=0.01%) 인상했다. 2012년 5월에는 하성근, 정해방, 정순원, 문우식 위원 취임 2개월 후인 7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상이한 경제 상황과 정책 판단이 있었을 것이기에 신임 금통위원들의 취임이 정책 스탠스의 변화를 담보한다고 할 수는 없으나 신임 금통위원들의 대거 취임 즈음에는 정책 금리의 동결이 장기간 이어져 왔고(2004년 13개월, 2008년 12개월, 2012년 13개월, 2016년 4월 현재 11개월 동결) 취임 이후 2~3개월 내에서 기준금리 변경이 이뤄졌다는 사실은 주목할만하다”며 “대규모 인적구성의 변화가 정책의 변화를 가져올 확률은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신임 금통위 위원들에 대한 성향분석이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이번에 지명된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와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고승범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신인석 자본시장연구원장 등 4명의 후보군은 대체적으로 이전보다 비둘기파적인 성향이 강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실제 취임 이후 견해를 파악하기 전까지 이 같은 판단은 이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4월 증시흐름과 관련해 윤창용 연구원은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낮으며, 경기 회복 조짐이 포착된 만큼 시장금리의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며 “다만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유효해 시장금리 상승폭도 제한되겠으며, 박스권 등락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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