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아내를 무시한 것’으로 해석된 셰익스피어의 ‘두번째 좋은 침대’ 유언이 아내에 대한 애정으로 봐야 한다는 상반된 주장이 나왔다.

5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국립문서보관소 아만다 비번 박사는 셰익스피어 유언장을 X선과 자외선, 적외선 촬영의 비파괴 검사로 분석한 결과 ‘두번째 좋은 침대’ 문구가 셰익스피어 생전에 추가된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비번 박사에 따르면 셰익스피어는 죽기 한달 전인 1616년 3월 3쪽인 유언장의 1쪽과 3쪽을 수정하면서 “두번째 좋은 침대를 아내에게 물려주라”는 문구를 넣었다.

‘가장 좋은 침대’는 딸 수산나에게 물려줬다. 비번 박사는 “죽음을 예감한 그는 명민한 사업가처럼 재산을 꼼꼼히 살피고 아내에게 무엇을 남길까 배려하면서 침대 선물을 애틋하게 만들었다”면서 “아내에 대한 경시가 결코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두번째 좋은 침대’ 유언은 실수였거나 셰익스피어가 죽은 후 다른 사람이 덧붙인 것으로 추정돼 왔다.

한편 셰익스피어 유언장은 오는 23일 사망 400주기를 기리는 기념행사로 그의 서머싯 저택에 전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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