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삼성전자 vs. 현대차’ ‘셀트리온 vs.카카오’
국내 증시를 이끄는 쌍두마차 대장주와 넘버2간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대장주는 따뜻한 봄날을 맞고 있는 반면 넘버2는 여전히 찬바람이 부는 한겨울이다. 무엇보다 1분기 실적 기대치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오는 7일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의 주가는 130만대에 안착한 양상이다. 지난 한달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10%가 넘게 상승했고, 주가가 하락한 날이 단 5거래일에 불과할 정도로 우상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실적 발표 앞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최근 5조원대 후반대까지 상승했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올라가면서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연이어 상향 조정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목표가를 기존 148만원에서 152만원으로 조정했고, NH투자증권도 155만원에서 165만원으로 목표가를 높였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목표가를 기존보다 6.7% 올린 160만원으로 제시했고, 대신증권도 149만원에서 153만원으로 목표가를 올려잡았다.
반면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증시의 양대축으로 꼽히는 현대차는 여전히 부진한 주가 흐름에서 벗어나기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14만원대 안팎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고, 지난해말과 비교해도 3.36%나 주가가 더 하락했다. 특히 최근 1분기 실적 부진 우려로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현대차가 1분기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문용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조28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9% 감소할 것”이라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대장주와 넘버2간에 희비가 크게 갈린다. 특히 올들어 대장주 셀트리온의 주가는 무려 39.64%나 상승한 반면 시가총액 2위 카카오는 오히려 14.25%나 하락했다.
특히 셀트리온과 카카오의 주가는 대기업집단에 포함된 이후에도 희비 쌍곡선을 그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셀트리온과 카카오를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포함시키면서 카카오는 된서리를 맞은 반면 셀트리온은 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지난 4일 카카오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46% 하락했지만 셀트리온은 오히려 3.15% 상승했다. 바이오시밀러 관절염치료제인 램시마의 미국 식품의약청(FDA) 판매 승인이 임박하는 등 대형 호재들이 많아 눈앞의 악재를 상쇄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기업의 성장성과 새로운 규제 적용에 따른 악영향을 저울질하는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삼성증권은 5일 카카오에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내렸다. 1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동환 연구원은 “국내 광고 비수기와 카카오 모바일 게임 부진으로 1분기 매출은 전분기대비 6.2% 감소한 226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매출 감소로 영업이익도 컨센서스를 32.1%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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