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블랙베리 CEO가 또 스마트폰 철수설을 흘렸다. CEO 존 첸의 단골메뉴다.

첸 CEO는 1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출연해 스마트폰 분야에서 수익이 나지 않으면 소프트웨어 회사로 완전히 전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베리의 세계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1% 아래로 떨어졌다. 첸 CEO는 “최우선 순위는 오는 9월 이후에도 하드웨어산업에 남아있는 것이다. 하지만 수익성이 향상되지 않으면 소프트웨어 회사로만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베리 위기 타개를 위해 2013년 11월 영입된 첸 CEO는 스마트폰사업 매각을 추진하다 여의치 않자 중단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미국 캘리포니아 하프문베이에서 열린 모바일 컨퍼런스에서도 철수설을 밝힌 적 있다. 이후로도 2016년 말까지 흑자를 내지 못하면 사업 매각이나 철수 방침을 종종 언급했다.

스마트폰 원조격인 블랙베리는 애플과 삼성 등 후발주자에 밀려 수년째 고전해왔다. 특히, 자체 운영체계(OS)를 버리고 첫 안드로이드 기반 고가 스마트폰 ‘프리브(Priv)’를 작년 말 내놓았지만 판매는 반짝 상승에 그쳤다.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는 공급 협상이 지연되면서 올해 1월 말이나 돼서야 미국 시장에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다.

2015년 4/4분기 블랙베리 매출은 4억6400만달러에 그쳤는데, 이는 전년 동기 6억6000만달러에 비해 30%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CEO의 이런 사업철수 발언은 구조조정과 매각 재추진을 염두에 둔 것이란 게 국내 업계의 분석이다.

대량 인력감축 전력이 있는 블랙베리로서는 또다시 피바람이 몰아칠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낼 수밖에 없는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1∼2014년 3년에 걸쳐 직원 수를 60% 가까이 줄였다.

​또 매각에 대한 기대를 다시 한번 불지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미 안드로이드폰 프리브의 가능성을 였봤기에 하반기 중저가 안드로이드폰을 추가할 경우 스마트폰사업에 매력을 느끼는 인수자가 나설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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