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한동안 사라지다시피 했던 일본뇌염 환자가 최근 성인을 중심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 예방접종관리과 정채원 연구원이 발표한 ‘2011~2015년 국내 일본뇌염 환자의 역학적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일본뇌염환자는 2011년 3건, 2012년 20건, 2013년 14건, 2014년 26건, 2015년 40건 등으로 최근 5년 들어 증가세가 가파르다.
특히, 2011년부터 최근 5년간 국내 보고된 일본뇌염 확진환자 103명을 분석한 결과, 임시 예방접종이 도입된 1985년 이전에 출생한 40세 이상 연령군에서 90.3%(93명)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예방접종이 도입되기 이전이라 예방접종력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연령군별로 50~59세(39.6%) 환자 비율이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60세 이상(32.0%) 연령군 환자 비율이 높았다.
지역별로 서울(24.3%), 경기(23.3%), 인천(3.9%) 등 수도권에서 절반이 넘는 51.5%가 발생했다. 일본뇌염 확진환자 가운데 96.1%는 8~10월 사이에 발생했다. 누적환자 사망률은 13.6%, 평균연령 55.2세였다.
일본뇌염은 국내에서 1967년 처음으로 일본뇌염 백신을 수입하기 전까지 연간 1000명~30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300명~900명이 매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1985년 소아를 대상으로 국가예방접종사업에 일본뇌염을 도입하면서 발생이 급격히 감소했으며, 1982년 마지막 유행 후부터 현재까지 환자발생이 연간 20건 내외로 거의 퇴치수준에 이르렀다.
질병관리본부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의 번식과 성장이 왕성해짐에 따라 일본뇌염의 재유행이 촉발될 가능성이 있다”며 “예방접종에 대한 인식이 낮아져 접종 률이 떨어지면 미접종자 중심으로 유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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