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지난 22일(현지시간)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자벤텀 국제공항에서 벌어진 자살폭탄 테러로 공항이 폐쇄되면서 비행기에 타려던 탑승 예정자 1000명 이상의 발이 묶였다.
미국 NBC 방송은 23일 자벤텀 공항의 폐쇄로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 승객들이 브뤼셀 외곽 루벤의 한 대형 행사장에 마련된 간이침대에서 하룻밤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들에게는 적십자사가 마련한 간이침대와 담요, 음식, 물이 제공됐다.
주요 항공사와 각국 대사관도 이곳에 임시 데스크를 차려놓고 지원업무에 동참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별다른 사건·사고 없이 테러 첫날 밤을 잘 넘겼다면서 “모두가 조용하고 공손했다. 대다수는 (테러에도 불구하고) 안전하고 다치지 않았다는 데 대해 기뻐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만 하루가 지나면서 열악한 환경을 견디다 못한 승객들이 ‘집에 보내달라’며 점차 불만을 늘어놓고 있다.
벨기에 교통당국은 공항과 시내 지하철역에서 동시다발로 벌어진 이번 테러에 모든 항공편 운항을 멈추고 브뤼셀을 통과하는 철도, 지하철, 버스, 트램 등 대부분의 대중교통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테러 이튿날부터 버스와 트램 등 일부 노선이 운행을 재개했으나 여전히 다수 지하철역과 공항은 통제된 상태다.
하루 600편의 항공기가 오가는 자벤텀 공항은 최소한 오는 26일까지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