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대기오염이 북반구 날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최근 실린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 제트추진연구소의 논문에 따르면 대기오염이 세계 날씨에 미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하다. 오염으로 인해 더 두텁고 긴 구름이 형성되며, 이는 흔히 폭우나 폭풍으로 연결된다.

이미 중국 수도 베이징의 대기오염은 ‘대량살상무기’ 수준이며, 인도 수도 델리의 경우도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기준을 훨씬 뛰어넘는다. 이들 지역에서 주거민의 건강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

전문가들 연구 결과 그 영향은 해당지역을 벗어나 전세계에 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 영향은 겨울철에 확연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과 캐나다 연구자들이 컴퓨터 모델화를 통해 아시아 대기오염이 기후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작은 공해 입자들은 북 태평양 상공을 날아가 대기 중 미세 물방울과 만나 상호작용을 일으킨다. 이것이 구름을 더욱 짙게 만들고, 대양 위에 심한 폭풍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왕위엔 박사는 “태평양 폭풍의 진로는 전세계 대기대순환에서 중요한 요소다. 아시아 공해가 폭풍의 진로에 영향을 미치고, 겨울철에 세계 다른 지역의 기후에도 영향을 준다. 특히 북미 같은 순환의 하류에까지 미친다”고 설명했다.

기후물리학자 엘리 하이우드 리딩대 교수는 “우리는 대기 중 오염이 해당 지역 뿐 아니라 지역을 벗어나 어디에서라도, 멀리 지구 반대편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점차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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