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윤현종 기자ㆍ김세리 인턴기자] 전기자동차 테슬라 모터스의 창업자이자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 엑스의 최고경영자인 엘론 머스크(Elon Muskᆞ44)가 또 이혼했다. 정확히 말하면 ‘두번째 부인과의 두번째 이혼’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머스크의 아내 탈룰라 라일리(Talulah Rileyᆞ30)가 합의이혼서를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에 제출했다. 탈룰라는 영화 ‘오만과 편견’, ‘인셉션’, ‘토르: 다크월드’ 등 유명 작품에 출연한 영국 배우다. 관련서류에 명기된 이혼 사유는 거의 모든 부호들의 이혼에 등장하는 ‘회복할 수 없는 성격차이’. 친구로서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며 가끔씩 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큰 분쟁 없어보이는 시원시원한 이혼발표에 외신들도 이들의 이혼 원인보다는 머스크의 이혼경력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앞에서 언급한대로 두사람에겐 두번째 이혼이다. 지난 2010년 머스크는 22살의 탈룰라와 결혼한 뒤 2년만에 이혼했다. “그녀를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던 엘론은 정확히 1년6개월 뒤 재결합 했지만, 2014년 다시 이혼청구와 철회를 반복하며 이른바 ‘이혼 해프닝’ 사건을 남겼다. 그러다가 결국 이번 발표가 나왔다. 부부는 6개월동안 별거 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엘론은 탈룰라와 첫 결혼 전에 이미 ‘유부남 전력’이 있었다. 캐나다 출신의 SF소설작가 저스틴 머스크(Justine Musk ᆞ43)와 8년의 결혼생활 끝에 2008년 이혼한 것이다. 슬하에는 남자쌍둥이와 2년 터울의 세 쌍둥이를 두고 있다. 두 사람은 같은 퀸스대학 출신으로 저스틴 머스크의 대표작중에는 ‘블러드앤젤(BloodAngel)’, ‘로드오브본스(Lord of Bones)’등이 있다. 현재 아이들의 양육권은 각자 나눠 맡고 있다.
엘론과 저스틴과의 현재 관계는 과히 좋은 편은 아니다. 연애시절 매일 장미를 보내고 사람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고백할 정도로 열렬한 ‘로맨티스트’였던 엘론이지만 결혼 후에 돌변했다는 게 저스틴쪽의 이야기다.
저스틴에 따르면 엘론은 결혼 두 달 후 ‘결혼계약서’를 그녀에게 내밀었다. ‘배우자로서 내 모든 권리와 부부 공동 재산을 포기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그는 가부장적이고 지배욕구가 강한 남아프리카 문화를 가정에 끌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특히나 머스크가 창립해 처음으로 성공시킨 회사 페이팔이 성공가도를 달리면서부터는 늘 입 조심을 하고 ‘트로피’처럼 예쁘고 완성된 아내의 모습을 보여야만 했다. “만약 네가 내 직원이었다면 진작에 해고했을 거다”란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남편의 성공을 위해 한 가정의 아내, 엄마로서의 모습을 희생당한다고 여긴 그녀는 결국 이혼을 결심했다.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아보이지만 머스크의 사업적 수완은 여전히 인정받고 있다. 한 회사만 차리고 성공시키기도 힘든 시대에 엘론 머스크는 성인이 되고부터 단 한 차례도 창업을 멈춘 적 없다. 서로 다른 분야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도전정신DNA’로 연달아 성공신화를 이루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미국인인 그는 12살에 ‘블라스터(Blaster)’란 게임을 만들어 팔았을 정도로 영리했다. 패닌슐라대학에서 경영학과 물리학을 공부하던 중 돌연 온라인 정보제공 서비스 집투와 페이팔의 전신인 엑스닷컴을 창업했다. 인터넷 전성시대가 도래하면서 온라인 사업에 눈을 뜬 것이다.
2002년 페이팔을 이베이에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에 매각하면서 새로운 사업에 착수한다. NASA와 계약까지 맺은 상업용 우주선 제조사 스페이스엑스다. 4년 전 로켓발사를 성공시키며 우주역사에 기록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스페이스엑스 설립 이듬해, 그가 또 한 번 도전장을 내민 것은 전기차 회사 테슬라 모터스다. 2010년 나스닥에 상장되면서 2억26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아이언복을 입지 않은 토니 스타크’. 영화 ‘아이언맨’에서 토니 스타크를 연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엘론을 모티브로 했다는 일화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상대할 자가 없는 무적의 아이콘 토니 스타크처럼 엘론은 이제 세상에서 제일 빨리 달리는 열차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1100km/h보다 더 빠른 속도로 달리는 열차. 승용차로 40시간이 걸리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하룻밤 사이에 갔다 올 수 있다고 상상해 보자. 대도시 출퇴근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그의 아이디어다. 앞으로 7년에서 10년 내에 상용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교육에도 그의 철학은 뚜렷하다. 다소 비밀스러운 사립학교 ‘아드 아스트라(Ad Astra)’를 세웠기 때문이다. 이 이름은 라틴어로 “별을 향해”란 뜻을 가리킨다. 스페이스엑스 직원들의 자녀들을 학생으로 받는 굉장히 작고 실험적인 학교다. 어렸을 적 학교를 싫어했다는 그는 살면서 마주치는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법을 가르치고 싶다며 설립 이유를 밝혔다. 태양광회사 솔라시티(SolarCity)의 회장이기도 한 그의 현재 자산은 12억달러(1조4000억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