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금융투자업계가 새로운 미래 먹거리 찾기와 역할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ㆍ증권사들이 스타트업 투자 및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인 요즈마그룹과 손잡고 본격적으로 스타트업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하나금융투자의 IB부문과 연계한 우회적인 투자 및 지원은 물론 향후 스타트업 직접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미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시도의 일환”이라면서 “향후 요즈마그룹의 기술가치평가 역량을 토대로 선별된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도 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과 손을 잡은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 역시 국내 금융투자사들의 폭넓은 대내외 네트워크와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벤처생테계도 요즈마 펀드 등의 역할이 컸다. 국내 금융투자사들이 축적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자와 스타트업 생태계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면 양측이 윈윈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역할 다변화를 시도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스타트업 투자 중개 역할이 대표적인 예다.
IBK투자증권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개인이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중간 플랫폼 역할을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이 직접 실사하고 선별한 유망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개인 고객들이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존에는 기업 단위 혹은 개인의 경우 ‘큰손’들 위주로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었다면, 연간 500만원까지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도 개인들이 온라인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중개 역할을 하는 것”이라면서 “중개 수수료 등 새로운 수익원 발굴 차원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소기업을 근간으로 하는 기업은행 계열의 정체성을 살린 시도”라고 의미를 밝혔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ㆍ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창조경제 신기술투자조합’을 결성하는 등 스타트업 투자 중개 역할을 강화해 왔다.
이밖에도 신한금융그룹은 ‘신한퓨처스랩’을 통해 ‘핀테크’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는 전략을 택했다. 신한퓨쳐스랩은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카드, 신한생명, 신한데이타시스템 등 전 그룹사가 참여해 금융사는 핀테크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과 투자를 제공하고, 핀테크 기업은 이를 토대로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금융서비스를 발전시키는 ‘기술ㆍ금융 상생모델’에 해당한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국내 핀테크 산업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직접 투자 규모는 물론 퓨처스랩 선정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hyjgog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