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최근 몰래카메라 등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인사불성이 돼 길에 쓰러진 사람들을 몰래 촬영해 올리는 블로그가 있어 네티즌들의 분노와 반발을 사고 있다.

‘블랙아웃코리아(Black out Korea)’라는 블로그는 공공장소에 쓰러진 한국 사람들을 촬영해 모아 올리는 사이트로, 이용자들의 제보에 의해 운영된다.

블로그 개설자는 “블랙아웃코리아는 시민의식이 투철한 한국시민들이 공공장소에서 필름이 끊기거나 쓰러져 잠든 모습을 기록한다”며 “제보 시 사진 속 얼굴을 가리는 것을 권고한다”고 블로그를 소개했다.

하지만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 중 대부분은 만취해 쓰러진 사람들의 얼굴이 드러나있으며 그 중 일부는 얼굴을 식별할 수 있을 정도다. 사진 속 인물들의 프라이버시 침해, 명예훼손 등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  

해당 블로그는 몇 년 전 국내에서 숱한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회원제 사이트로 전환되는 듯 했다. 하지만 최근 확인 결과 블랙아웃코리아는 회원가입 없이 누구나 만취한 사람들의 사진을 볼 수 있는 오픈된 사이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아웃코리아는 명예훼손과 프라이버시 침해 요건을 충족하지만 법적 제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해당 블로그가 외국에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블로그 개설자는 블로그 개설 초기 자신을 한국에서 근무했던 원어민 교사라고 소개한 적 있다. 현재 그는 본국으로 돌아가 블로그를 운영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네티즌들은 “엄연한 인종차별이다”, “한국에서 밥벌어먹고 살던게 양심이 없어도 유분수지” 등 해당 블로그와 블로그 개설자를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