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중국의 한 업체가 북한 상품을 취급하는 전자상거리 사이트를 열었다. 해당 사이트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수출이 금지되는 북한 물품을 취급하는 업체도 올라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북ㆍ중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비퉈왕’(必妥网ㆍwww.b2ow.com)이 공식 출범했다고 최근 밝혔다.

‘비퉈왕’은 지난해 8월 북한 최고 지도자의 허락을 받은 북한이 인정하는 유일한 대외 전자상거래 사이트라고 중국 상무부는 밝혔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이 사이트는 중국의 과기발전유한공사(科技发展有限公司)가 만든 것으로, 중국 다롄시 진전우 신구의 산업단지에 주소를 두고 지난 2월 16일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비퉈왕 홈페이지에는 북한관과 중국관, 러시아관이 설치돼 있다. 북한관에는 각종 광물과 건자재, 공작기계, 자동차, 관광상품 등 10가지 품목이 올라있다. 그러나 판매 제품과 가격 없이 해당 품목을 공급하는 북한 업체 사진만 게재돼 있다. 특히 광산ㆍ금속ㆍ야금 분야에서는 희토류 관련 제품을 파는 ‘조선마식령무역공사’가 이름을 올렸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270호는 북한산 금과 바나듐광, 티타늄광, 희토류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북한은 2000년대 초반부터 전자상거래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으며 지난 2007년에는 ‘천미라’란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열어 기계와 건설자재, 공예품, 식료품은 물론 우표와 미술, 영화 등을 판매해왔다. 또 몇몇 대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상무부는 앞으로 5년 안에 북ㆍ중 무역의 30%가 전자상거래를 통해 이뤄지고, 교역액이 5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비퉈왕이 중국 중소기업들이 북한과 제3세계 시장을 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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