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동결이라는 ‘옐런의 선물’을 확인한 국내 증시의 관심은 ‘마디지수’인 2000선에 안착할 수 있느냐로 쏠리고 있다. 코스피 2000은 단순히 마디지수로의 의미 뿐만 아니라 12개월 주당순이익(PER)이 11배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시장의 흐름을 결정할 주요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2000선 구간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고점에 달한 코스피가 밸류에이션 재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2000선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수급이나 실적의 변화로 밸류에이션 해소가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돌아온 외국인 수급 ‘호재’=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는 올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5126억원 어치를 순매수 했다. 지난 1월 말까지 순매도 일변도에서 서서히 돌아서 지난달 25일 이후 본격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는 외국인 시가총액 보유 비중을 고려하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보유 비중은 2014년 하반기 35%에서 꾸준히 하락해 현재 31%에 불과하다.

서동필 흥국증권 연구원은 “환율 차원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개연성은 있지만 FOMC이후 급락한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매수추세를 너무 일찍 훼손시킨 것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외국인 매매는 기계적인 면이 강해, 비중을 줄이면 일정수준 채우는 경향이 있지만 그렇다고 밸류에이션 상단을 열어주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벨류에이션 해소 핵심은 ‘수출’=미국 FOMC를 끝으로 통화정책회의가 마무리되면서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완화적 기조가 완성됐다.

글로벌 정책 훈풍에 힘입어 코스피 12개월 PER은 11배에 근접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상황이다. 관건은 기업 실적으로, 3월말부터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 결과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수출지수를 눈여겨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수출금액지수와 코스피 매출액 전년대비 증가율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와 수출액 상관계수도 0.9에 달한다는 이유다. 수출이 반등하면 코스피도 반등한다.

최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대무역국인 G2(중국ㆍ미국)의 합성경기선행지수가 4개월 차로 한국에 선행하는데, 2015년 11월 -1.69%까지 하락했던 지수가 이후 하락세를 멈췄다”며 “향후 수출반등을 기대할만 하다”고 말했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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