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주택시장이 무르익은 춘삼월을 지나 내달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알짜분양 물량이 새 주인을 찾는다.
민간 건설업체들은 겨우내 미뤄왔던 물량을 선보일 채비를 마쳤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오는 4월 전국적으로 임대를 제외한 3만9241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만 8,435가구)보다 2% 늘어난 규모다. 수도권은 9.16% 줄었지만, 광역시는 35.4%, 지방은 19.2%가 증가했다.
봄철 분양은 1년 농사를 좌우하는 시기인 만큼 의미가 더 크다. 최근 심화되는 전세난으로 인해 내 집 마련에 관심이 높아지고,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까지 맞물려 분위기가 고조될 전망이다.
신규분양은 서울 강남 재건축을 비롯해 평택, 동탄 등 인기지역부터 그간 공급이 적었던 지역까지 전국적으로 고르게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분양가, 입지, 브랜드 등의 경쟁력을 갖춘 알짜 물량이 대거 출시돼 사업장간 열띤 각축전도 기대된다.
서울에서는 4월 173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작년(6411가구)보다 72.9%가량 감소한 물량이다. 삼성물산은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맨션을 재건축하는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1900가구)는 지하 2층~지상 35층 13개 동 전용면적 49~103㎡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26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경기는 1만9026가구가 선보일 예정이다. 작년(2만 98가구)보다 5.33%가 줄었다. 인천은 1696가구로 작년(2478가구)보다 약 46%가량 감소했다. 경기지역에서는 평택, 동탄, 수원 등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알짜 분양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5대 광역시에서는 부산ㆍ광주에서 물량이 증가할 예정이지만, 대구ㆍ대전ㆍ울산에는 예정된 물량이 없다. 특히 작년 분양시장의 열기를 이끌었다고 해도 무방한 부산은 작년보다 1000가구 가량 증가한 물량이 분양돼 작년의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부산에서는 2158가구가 예정돼있고 광주는 2380가구가 분양된다.
지난해 1002가구가 분양됐던 세종시에서는 2105가구가 주인을 맞는다. 분양 물량이 증가했지만 충청도는 분양 물량이 대폭 감소했다. 충남과 충북은 각각 2119가구, 795가구가 예정됐다. 각각 31.5%, 34.2% 가량 감소한 물량이다.
이 밖에 경상도는 작년(3060가구)에 비해 감소한 총 2170가구가 예정돼있다. 제주에서는 작년보다 760여 가구가 증가한 총 1343가구가 예정돼있다. ‘제주첨단과학기술꿈에그린’이 A2블록, A3블록에 각각 410가구, 340로 분양을 시작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4월은 본격적인 분양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총선이 있어 분양시기, 상품구성 등에 대한 건설사들간 눈치작전이 심화될 것”이라면서 “원하는 지역의 분양을 기다렸던 예비 청약자들은 분양일정이 쉽게 바뀌는 경우가 많은 만큼 분양일정과 함께 입지, 장점, 예상 분양가 등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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