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대한상의 4차 산업혁명 긴급설문>
미래 학자들이 기계나 로봇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한 일자리는 정형적이고 단순ㆍ반복적인 일자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1월 발표된 보고서 ‘유엔 미래보고서 2045’에 따르면 30년 후에는 무인자동차가 택시나 버스기사, 대리 운전자 등을 대체할 전망이다. 무인기(드론)는 택배기사, 음식ㆍ우편 배달원, 경비원 등을, 3D프린터는 배송ㆍ물류창고 노동자, 목수 등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창의성이나 판단력 등 인간의 역량을 요구하는 업무는 기계와 협업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IBM이 선보인 인공지능(AI) 로봇 변호사 ‘로스’의 경우 인간이 원하는 판례, 승소 확률 등을 알려준다. 싱가포르개발은행(DBS)도 자산관리 업무에 AI 왓슨을 활용해 사용자 성향에 맞는 상품, 투자처 등을 조언해 주고 있다. 이는 인간이 AI를 통해 보다 나은 판단을 하고, 나아가 상상력을 발휘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결국 기계의 발달로 위협받는 일자리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은 인간이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렸다.
이에 전문가들은 인간만의 고유 성향인 인성과 감성을 토대로 창의적 인재 양성에 주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기존의 전문지식을 주입하는 교육에서 탈피, 사고를 통해 문제를 인식하고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는 “이제 인간은 보다 복합적이고 창의적인 연구를 통해 기후 변화 등 미래를 예측하고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과학기술, 산업정책 분야에서 드론이나 인공지능(AI) 등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도 시급하다는 의견도 있다.
박가열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도 화이트칼라 중심의 일자리에서 벗어나 기술, 기계 분야에 주목해 새로운 미래 일자리 창출에 매진해야 한다”며 “데이터 활용, 인재 다양성 강화, 유연한 작업배정 등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전략과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원승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