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룡키즈’라는 소리가 부담이 안 될 수 없어요. 부담돼서 어깨가 땅에 붙을 정도였죠. ‘잘해도 본전이겠구나’ 했어요. 그래서 멤버들과 목표로 삼은 게 ‘따거(형님, 성룡을 지칭)’ 이름을 떼고 우리 이름을 찾자고 다짐했어요.”(심바)
남성 아이돌그룹 더블제이씨(JJCC)는 데뷔 전부터 월드스타 성룡이 프로듀싱한 첫 K-POP 프로젝트 아이돌그룹으로 주목을 받았다.
리더 심바를 비롯해 에디, 이코, 프린스 맥, 산청 등 5명으로 구성된 더블제이씨는 뜨거운 주목과 함께 지난 3월 24일 데뷔곡 ‘첨엔 다 그래’를 발표하며 베일을 벗었다. ‘첨엔 다 그래’는 소울(SOUL)리듬을 강조한 미디엄 템포의 감성 힙합스타일 곡으로 최준영이 작사, 작곡 등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다. 또 일본 톱가수 아오야마 테루마 앨범의 프로듀싱을 맡은 유타(YUTA)가 작곡, 편곡에 참여했다.
◆ ‘데뷔’ 더블제이씨, 첫 녹음 첫 무대..첨엔 다 그래?
첫 음반작업을 경험한 신인그룹 더블제이씨. 아무리 월드스타가 프로듀싱한 그룹이라지만 역시 긴장되고 생소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들은 어렵지만 배워나간다는 자세로 임했다.
“녹음을 하면서 내 목소리가 이렇게 들린다는 걸 알았어요. 작곡가 최준영 선생님은 완벽주의라 쉽게 안 넘어가세요. 혼도 나면서 더 잘 배웠다고 생각해요.”(에디)
신인으로서 첫 무대는 오직 ‘안 틀리게 했는가’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산청은 “모니터링을 하며 고칠 부분을 5개 생각하고 올라가면 3개가 기억난다. 그 다음에는 더 줄어든다”며 차츰 발전해나가는 방법을 설명했다.
신인이지만 멤버 면면의 실력은 남다르다. 중국계 호주인 멤버 프린스 맥은 홍콩의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성룡에게 러브콜을 받기 이전부터 많은 인기를 얻었다는 멤버들의 설명이다. 나머지 멤버들 역시 각자 충실히 연습생 시절을 거쳤다. 에디는 성룡을 만난 지 벌써 10년 정도 됐다. 그동안 액션스쿨을 통해 액션 수업도 받았다.
분명 이들에게 ‘성룡’이라는 이름은 아직 빼놓고 설명하기 힘들다. 하지만 그만큼 성룡의 선택을 받은 멤버들인 만큼 월드스타의 마인드와 ‘따거’다운 면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배우고 있다.
“사실 투애니원 선배님들이 나왔을 때 여자 빅뱅이라는 이야기를 들으셨잖아요. 지금은 투애니원 그자체로 유명하신데 저희도 더블제이씨 자체로 불리고 싶어요.”(에디)
“사실 ‘성룡키즈’라는 말이 부담됐죠. 물론 영광이었고요. 관심이 이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해외에서도 사랑해주시니 놀랐죠.”(이코)
“‘재키 찬 아이돌’이라는 이름으로 뮤직비디오를 올리니 조회 수가 엄청나더라고요. 아직도 계속 올라와서 감사하고 있어요. 걱정되는 건 ‘따거’가 넘을 산인데 높은 산이라는 거죠. 빨리 넘어서 저희 색깔의 팀을 만들고 싶어요.”(산청)
결국 지금의 그들을 있게 한 성룡이지만 언젠가는 넘어야 할 산이다. 하지만 그 산을 바라보고 느끼는 점은 이들의 마음에 튼튼한 뿌리로 자리 잡았다. 어릴 때 TV나 스크린을 통해 본 스타를 직접 만난 소감은 한결같이 할 말을 잃었다는 것이다. 멤버들은 성룡과의 첫 만남을 생생히 기억했다.
◆ 영원한 ‘따거’ 성룡과의 첫만남
리더 심바는 아쉽지만 성룡과의 첫 만남에 한마디도 못했고, 에디는 14살 때 처음 만나 의미심장한 조언을 들었다.
“9년이 됐네요. 처음에 ‘따거’를 만난 게 마치 영화를 본 것 같았어요. 긴 얘기는 못했는데 ‘따거’가 조언을 해주셨어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끝까지 노력 열심히 해라’라고 하셨죠.”(에디)
같은 중화권에서 바라본 프린스 맥 역시 어릴 때부터 동경한 만큼 첫 만남에 긴장한 것은 당연했다.
“중국에서는 ‘따거’가 마치 신과 같아요. 처음 만날 때 ‘따거’가 대스타라서 저에게 거리를 둘 줄 알고 있었는데 친절하셨죠. ‘더블제이씨에 들어오고 싶지 않냐’고 말도 거셔서 쉽게 친해졌어요. 정말 오픈 마인드세요.”(프린스 맥)
성룡의 열성 팬인 멤버도 있다. 부모님이 말릴 정도였다는 이코는 성룡이 영화 ‘차이니즈 조디악’으로 내한했을 당시 만났다.
“초등학교 때 굉장한 팬이었어요. 똑같은 영화를 반복해서 봤죠. 소속사 명함을 받았을 때는 반신반의했어요. 처음 ‘따거’를 만났을 때 저를 툭툭 치시면서 장난도 치시더라고요. 정말 좋아서 웃음만 나왔어요. 가족같이 생각해주시는 게 감사해요.”(이코)
산청은 멤버 에디 다음으로 성룡과 첫 만남을 가졌다. 그는 성룡의 영화 촬영 현장에 방문해 잊지 못할 장면을 목격했다.
“베이징에 있는 ‘차이니즈 조디악’ 촬영장에 가서 ‘따거’의 모습을 직접 봤어요. 그저 넋 놓고 멍하니 보게 되더라고요. 촬영장에서는 항상 웃으시고 체력도 좋으세요. 와이어에 8시간을 매달려 계시는걸 보곤 혀를 내둘렀죠. 그것보다 더 대단한 건 그 월드스타가 지금도 속옷, 양말은 본인이 빨래를 하세요. 저희와 밥을 드시는데 시간이 없다면서 엄청나게 빨리 드세요. 또 설거지를 직접 하시면서 저희에게는 한국말로 ‘먹어’라고 말하시더라고요.(웃음)”(산청)
◆ ‘더블제이씨’로 하나 된 5인5색의 음악스타일
성룡에 대한 신뢰와 존경만큼 멤버들 사이의 관계도 원만하다. 물론 싸우지 않을 수는 없으나 서로 대놓고 거침없이 말하는 만큼 뒤끝도 없다. 이중 재미교포인 에디는 14살까지 미국에 있었던 만큼 프린스 맥과 영어로 대화하며 멤버들의 의사소통의 가교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멤버들은 함께 지내니 서로 눈치도 늘고 언어도 늘었다.
돈독한 멤버간의 화합은 음악으로 하나가 됐다. 사실 서로 다른 음악스타일을 가지고 있지만 힙합을 중심으로 여러 장르에 도전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에서 메인보컬인 에디를 대신해 중국에서는 프린스 맥이 메인보컬을 맡는다.
“랩을 프린스 맥을 제외한 네 멤버가 같이 배웠어요. 톤이나 색이 다 달라 좋아요. 부딪힐 일도 없고 좋아하는 스타일이 각자 있는데, 이젠 숙소생활을 하면서 서로를 잘 알아 비슷한 부분도 생겼죠.”(에디)
이제 어느덧 데뷔 1개월을 향해 달려가는 더블제이씨의 목표를 들어봤다. 산청은 빨리 2집을 내고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타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잡았다. 이코 역시 1집 활동을 마무리하고 2집 준비를 철저히 해서 보다나은 무대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프린스 맥은 미니콘서트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특히 ‘따거’를 게스트로 초청하겠다는 큰 야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에디는 자신들만의 음악적인 장르를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또 글로벌 아이돌로 사랑을 받고 싶다는 희망도 덧붙였다. 리더 심바는 빨리 자신들을 알려 대중들의 기억에 오래 남는 그룹이 되고 싶은 것을 첫 번째로 꼽았다.
‘성룡키즈’ 더블제이씨는 데뷔곡 ‘첨엔 다 그래’ 활동을 곧 마무리하고 두 번째 곡으로 팬들에게 돌아올 예정이다. 성룡의 마인드를 물려받은 더블제이씨가 글로벌 아이돌로서 K-POP을 널리 알리길 기대해본다.
사진 장원석 작가(스튜디오에스) 최현호 이슈팀기자 /lokkla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