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11일 주주총회를 연 것을 시작으로 건설업계 주총 시즌이 개막했다. GS건설이 일주일 뒤인 18일, 대우건설과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이 25일 주총을 소집한다.

주택경기급감, 해외신규수주 반토막 등으로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이 올해 첫 주총에서 주주들에게 어떠한 내용으로 사업 밑그림을 펼칠 지 주목된다. 특히 임기 만료를 앞둔 최고경영자(CEO)의 재신임 여부에도 눈 귀가 쏠리고 있다.

CEO, 사외이사 교체는? =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 임기가 만료하는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을 비롯해 임병용 GS건설 사장,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 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등이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달 22일 임기가 끝나는 임병용 사장과 김재식 사장은 연임이 유력시되고 있다.

임 사장은 지난해 해외사업 부진을 국내에서 만회해 창사 이래 첫 매출 10조원 달성을 이끌었다. 재건축ㆍ재개발 등 도시정비 부문에서 사상 첫 8조원 수주고로 업계 1위에 올려놨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6026억원, 3895억원으로 1년 전보다 2.8%, 72.9% 증가했다. 이로써 이번 결산 배당금도 1년 전 주당 300원에서 주당 500원으로 올려 주주 몫도 늘려줬다. 배당금총액은 지난해 220억원에서 368억원으로 148억원(67%) 증가했다.

각 사마다 신임 사외이사, 감사 선임 건도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은 김영기 전 국세청 조사국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GS건설은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국토해양부 장관을 지낸 권도엽 김앤장법률사무소 상임고문을, 주인기 세계회계사연맹이사를 새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대림산업 주총에선 박상욱 서울대 경영대 부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처리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주총에서 서부지법 부장판사 출신 박순성 변호사와 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을 지낸 정형민 서울대 동양화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사업 변화ㆍ계획에 쏠린 눈 =대형 건설사 주총에선 해외수주 환경 점검이 단골 이슈다. 올들어 지난 7일까지 건설사의 해외수주는 지난해 동기 대비 46%에 그쳤다. 특히 중동수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에 불과해 참담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현대건설은 최근 현대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29억3000만달러 규모의 KNPC LNG탱크 건설을 수주했다. 건설업계 올 해 첫 조단위 수주다. 증권가에선 현대건설이 올해 연간 가이던스의 20%를 이미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 개방과 관련해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중 누가 이란의 첫 수주를 따낼 지 관심을 모은다. 각 사는 이란의 가스 정유 플랜트 뿐 아니라 병원 도로 등 인프라개발사업 수주도 준비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 반등은 해외수주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유가가 오르면 중동은 정유시설 가동율을 높이고, 증설이나 업그레이드 등의 프로젝트 발주도 늘리기 때문이다.

이 밖에 호텔, 주택임대관리 등 신규사업 진출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질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 주총에선 최근 주택사업부문 매각설, 지난해 합병한 제일모직과의 시너지 효과 등이 최대 관심 사안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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