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차폐용 신소재공장 가동 중국 · 일본 등 국내 · 외 판매강화 점유율 수년내 50%→75% 목표 건자재 매각 맞춰 새 사명 교체

건자재 부문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한화L&C가 첨단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14일 외신과 한화에 따르면, 한화L&C는 최근 세종시 공장<사진>에 전기전자파 차폐용 신소재용 생산설비를 완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회사 관계자는 “일단 파일럿 라인을 만들어 제품 생산을 시작하기로 했다. 해외업체들로부터 수주를 받아 수요가 늘어나면 조만간 양산 체제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L&C가 생산하는 신소재는 지난해 미국 하이브리드 열전도성 플라스틱 전문 생산업체인 ‘인테그럴테크놀로지(ITKG)’사로부터 기술 이전 및 10년간 독점판매 계약을 맺은데 따른 것이다.

한화L&C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과 IT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인체에 유해한 전자파를 차단하기 위한 신소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경량화 추세에 맞춰 가볍고, 다양한 형태로 모양과 크기를 만들 수 있는 소재가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L&C의 전자파 차폐용 신소재는 부식에 강한 열전도성 합성수지다. 기존 철이나 알루미늄을 대체할 수 있는 첨단 소재로 알려져 있다. 기존 차폐용 소재에 비해 40~60% 가볍고 플라스틱과 고무, 폴리머 등과 결합해 다양한 모양과 크기로 만들 수 있다.

한화L&C는 이 차폐용 신소재를 한국과 일본, 타이완, 중국 등지에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이 빠르게 경량화하는 추세에 맞춰 중국 영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L&C는 바닥재, 창호재, 마감재, 인테리어 등 건자재 부문과 자동차 소재, 전자소재, 태양광 소재, 산업소재 등 소재부문을 운영하는 회사다.

지난 2012년부터 소재 부문과 건자재 부문을 분리 운영한데 이어 최근 모건스탠리에 건자재 사업부문을 약 3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출범당시 매출 점유율이 80%가 넘었던 건자재 부문이 잇단 건설경기 침체로 수익성이 떨어지자 소재 부문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 소재 부문의 점유율은 50%를 넘어섰다. 한화L&C는 소재 부문을 수년 내 7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올 7월께 매각 절차가 끝나면 한화L&C는 GMT(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 LWRT(저중량 열가소성 플라스틱) 등 산업용 플라스틱과 스마트폰 터치스크린 소재인 ITO 필름, 연성회로기판 등 전자소재 부문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한화L&C는 이미 미국 버지니아주 린치버그에 있는 아즈델 법인에서 자동차 부품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미국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에서도 자동차 범퍼 소재 공장을 증설 중이다.

한화L&C는 매각 시기에 맞춰 사명도 변경할 계획이다. 모건스탠리가 건자재 부문을 인수하면서 ‘한화L&C’ 사명 유지를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한화L&C는 앞으로 미래 신성장동력인 첨단소재 사업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사명을 조만간 확정할 방침이다.

김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