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은빈 인턴기자] 판다 한 쌍이 3일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온다.
지난 2014년 한ㆍ중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22년 만에 판다 한 쌍이 국내에 다시 돌아왔다. 판다는 3일 인천공항에 특별기를 타고 도착해 환영행사에 등장할 예정이다.
이른바 ‘판다 외교’는 중국에서 상대국과의 관계 발전을 위해 특별히 국보급 동물인 판다를 증정하는 독특한 외교 수단이다. 따라서 판다를 보유한다는 것은 중국과 우호적 관계국임을 상징하기도 한다.
현재 미국, 영국, 일본 등 13개국만 판다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이번 계기로 14번째로 ‘판다 보유국’이 된다.
우리나라는 한ㆍ중 수교 이후로 1994년 밍밍과 리리라는 판다 한 쌍이 들어왔다. 하지만 IMF 금융 위기 때 판다를 돌보는 데 외화가 유출된다는 비난 여론 등의 문제로 돌려보냈다.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의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천안문 망루에 오르며 급진전한 한ㆍ중 관계 성과를 보여줬다. 이후 한ㆍ중 국방부 간 핫라인 개통 등을 통해 ‘동반자’로서 위치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로켓(미사일) 발사 등에 대한 중국의 소극적 대북제재를 놓고 한ㆍ중 관계가 다시 경색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판다 외교’가 앞으로 서먹한 한ㆍ중 관계에 끼칠 영향이 주목된다.
지난 2014년 5월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 사건으로 양국 사이가 서먹해진 상황에서 중국은 말레이시아와 수교 40주년을 맞아 판다 한 쌍을 보냈고, 다소 찝찝했던 관계를 회복하는 데에 한몫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 중국과 유럽연합 간 FTA 협상에 대한 반대 여론도 판다 한 쌍으로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됐다는 분석도 있다.
오늘 들여온 판다는 적응기를 가진 후 내달 에버랜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얼어붙은 한ㆍ중 관계에 대한 여론을 다소 누그러뜨릴 ‘특별 외교사절단’으로서 역할을 할 지 기대가 적지않게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