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자금이 아시아 신흥시장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단기성이 강하다는 분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저널은 11∼13일 자 주말판에서 ANZ 은행과 EPFR 글로벌 집계를 인용해 아시아 신흥시장 주식과 채권펀드에 지난 9일로 끝난 한 주에 19억1000만 달러가 순입돼 2주째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 이전 18주는 계속 자금이 빠져나갔음을 저널은 전했다. 올 1분기도 아시아 신흥시장 주식과 채권펀드에서 모두 249억 달러가 빠졌다.

저널은 자금 복귀로 반전된 것이 비록 미미한 규모이지만 중국이 ‘미니 부양책’을 내놓은 것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초저금리 지속을 재확인해 미 국채 수익률이 떨어진 점이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연준의 지난달 회의록이 공개되고 나서 2.65%로 하락했다. 지난해 말은 3%대였다. 수익률 하락은 그만큼 채권 가치가 치솟았다는 의미다.

슈뢰더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싱가포르 소재 아시아 채권투자 책임자 라지브 멜로는 저널에 “(채권) 저 수익률 구도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임을 투자자들이 깨닫기 시작했다”면서 “이 추세로 가면 또 다른 (채권 투자의) 분기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특히 중국 증시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면서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주식 지수인 항성 중국기업 지수가 4주 연속 상승해 기록적 수준에 달했다고 멜로는 지적했다. 이는 2012년 말 이후 최장기 상승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HSBC도 최근 보고서에서 성장 둔화 우려에도 중국 주식이 “너무 싸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국 주식이 여전히 싸다고 판단해 자금이 (다시) 몰려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새로운 순환 상승장이라기보다는 단기 현상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 도쿄의 닛케이 225지수가 15% 하락으로 반전된 점과 뉴욕의 나스닥이 기술주 거품 우려 속에 지난달 6.5% 하강한 점을 상기시켰다. 저널은 신흥국 자금시장의 ‘성숙함’과 정치에 대한 불안감도 투자자를 주춤하게 하는 요소라고 전했다.

ANZ의 시드니 소재 글로벌 시장 리서치 책임자 리처드 야첸가는 저널에 “신흥시장의 장기 펀더멘털이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선진국 자금 투자를 수용할 만큼) 실질적으로 충분한 규모인지, 심도와 성숙도에도 문제가 없는지를 시장이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씨티의 홍콩 소재 아시아·태평양 세일즈 책임자인 필 쇼는 저널에 “아시아 신흥국 일부의 정치적 불확실성도 걸림돌”이라면서 인도네시아 총선과 태국 소요를 거론했다. 그는 이번 주 공개되는 중국의 올 1분기 성장 실적도 큰 변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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