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학교생활을 하는데 있어 가장 고민되고 두려운 게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어떤 대답이 나올까? 성적이 가장 큰 고민거리에 해당이 된다면 따돌림은 가장 큰 두려움의 대상이 될 것이다. 그런데 이런 따돌림의 이유가 ‘비만’에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교육개발원(KEDI) 조사에 따르면 비만 학생은 정상 체중을 가진 학생에 비해 왕따를 당한 경험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모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 사이에서 비만인 아이들은 쉽게 놀림의 대상이 되고, 이에 그치지 않고 집단 따돌림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아이누리한의원 황만기 원장은 “외모지상주의가 아이들 사회에까지 자연스럽게 침투한 요즘, 비만은 놀림감이 되기에 충분하다. 이런 지속적인 놀림과 따돌림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되고, 이는 아이의 집중력이나 올바른 인격 형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만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관절질환, 대사증후군 등 건강에도 깊이 관여하게 되는데, 특히 비만으로 체지방율이 높아지면 체지방에서 분비되는 렙틴이라는 호르몬이 성호르몬 분비를 증가시켜 성조숙증을 초래, 원활한 성장발달을 방해한다.”고 말했다.

◇소아비만은 보호자의 책임 커, 경각심 가져야

소아비만은 소모되는 양보다 많은 양의 칼로리 섭취가 주 원인이다. 서구화된 식습관도 문제지만 공부와 오랜 스마트폰 사용, 텔레비전 시청으로 신체 활동이 줄어 칼로리 소모가 줄어든 것도 큰 문제다. 반면 고지방, 고칼로리, 저섬유식, 불규칙한 식사 등에 의해 칼로리 섭취는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불균형이 결국 소아비만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아이가 비만인 것도 마음이 아픈데, 그 책임이 보호자에게 있다고 한다면 부모 된 입장에서는 더욱 착잡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이가 비만이 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부모의 무관심이 소아비만 유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있다.

황만기 원장은 “집에서 만든 음식보다는 외식 음식을 즐겨먹고, 바쁘다는 핑계로 인스턴트 음식이나 패스트푸드로 식사를 대신하게 했다면, 짜고 자극적으로 먹는 부모의 식성을 아이가 그대로 따르게 하고, 그렇게 먹는 아이가 종일 방안에서 나오지 않아도 야외 활동을 권하지 않고 내버려 두는 등의 일련의 행동 모두가 아이를 비만으로 이끌 수 있다.”며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건강한 성장, 올바른 인격형성 바란다면 소아비만 치료 서둘러야

소아비만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80%에 이른다. 그와 동시에 심혈관질환,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이 발병할 확률 또한 높아진다. 때문에 소아비만을 단순히 영양과잉 상태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하나의 ‘질환’으로 여기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줄 필요가 있다. 황만기 원장은 “성장기 아이의 비만 치료는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성장 발육을 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주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현재 체중을 유지하면서 키가 크도록 관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다.”고 강조하며 한방치료가 그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았다.

아이누리한의원에서는 고도비만이 아닌 경우에는 체중을 감소시키는 치료보다는 성장상태를 고려한 비만치료를 통해 키를 크게 하는 치료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중은 늘지 않되 키는 계속 성장시켜 정상 체중에 도달하게 하는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성인병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정도의 고도비만인 경우에는 단기간에 걸쳐 체중을 감소시키는 식단조절이나 운동요법, 침구요법 등을 병행, 아이의 상태에 맞는 치료를 선택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아이누리한의원의 보약은 비만 치료에 도움을 준다. 보통 아이가 비만이라고 하면 영양 과잉, 에너지 과잉이라고 생각해 보약이나 영양제 등은 절대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가 비만일 때에도 영양 결핍이 있을 수 있다.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식품 등, 영양의 질은 떨어지면서 열량만 높은 음식물 섭취가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체질에 맞는 보약을 복용하면 신체기능이 활발해지고 노폐물 배설이 원활해지며, 오장육부가 제 기능을 발휘해 가장 효율적인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황만기 원장은 “우리나라 소아, 청소년의 비만율은 15%로 이는 2006년 조사보다 3.6% 증가한 수치다. 이를 해소하고자 각 학교에서는 소아비만교실을 운영하고, 개인별 기초 체력을 다지는 체육교육을 시행하는 등, 비만 예방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는 자녀에 대한 보호자들의 세심한 관리가 충분히 뒷받침 되었을 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움말: 아이누리한의원 서초점 황만기 원장)

이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