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대학교 동물자원과학과 박광욱 교수가 주요 면역 관련 유전자를 완전히 제거시킨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에 성공했다.
순천대(총장 박진성)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엠젠플러스(대표이사 심영복) 연구소장으로 있는 박 교수 연구팀과 미국 버지니아텍 이기호 교수팀이 결성한 국제공동연구팀에 의해 이뤄졌다.
국제공동팀은 지난 2014년 면역 관련 유전자인 RAG2유전자를 제거해 면역결핍 돼지를 최초 생산했으며 올 1월경 형질 전환 복제돼지 3두를 생산해 검사에 맡겼다.
검사 결과 돼지 3두는 생체의 초기 면역기전의 중요 역할을 하는 흉선의 발달이 완전히 억제됐으며 비장 내 면역세포 발달 또한 저해돼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T세포와 B세포, NK세포가 생체 내에 존재하지 않는 면역결핍 돼지로 판명됐다.
이번에 개발된 돼지는 전자가위(Crispr/Cas9 system)기술을 이용해 면역 관련 유전자를 완전히 제거시킨 형질전환 복제돼지로 인간과 매우 유사한 면역체계를 가지고 있어 줄기세포 치료 시 세포치료의 안전성, 만능성, 분화 가능성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어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전 세계인이 고통 받고 있는 선천성, 후천성 면역결핍 질환의 치료용 약물시험과 면역세포 이식 시험 등에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어 면역결핍 질환 극복에 새로운 희망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전임상 실험의 경우 생쥐 외 실험동물의 시험성적이 반드시 요구돼 면역결핍돼지는 연간 수백억 달러의 국제적 수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면역 관련 실험을 위해 널리 사용되고 있는 면역결핍 질환모델 생쥐의 마리당 평균 가격은 수십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광욱 박사는 “면역결핍돼지는 앞으로 세포치료제 개발, 동물의 장기를 난치병 환자에게 이식하는 이종간 장기이식, AIDS와 같은 인간면역결핍질환의 치료, 암 발달 기전규명 등 다양한 연구 분야에 이용될 것이다”며 “또한 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용하여 앞으로도 다양한 모델돼지를 개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엠젠플러스는 지난 2002년 국내최초로 복제돼지를 생산한 이래, 관련 연구를 지속해 오고 있는 이종이식 분야의 선도업체로서 현재 형질전환 및 이종이식 연구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