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중국 규제 강화 등 대내외 이슈로 인해 ‘콘텐츠 주(株)’가 2월 하반기 급락세를 나타냈으나 전문가들은 이를 지나친 시장의 우려로 진단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CJ E&M은 11%, 제이콘텐트리는 22.1%, 제일기획은 19.3%, SBS는 13.9%가 하락하는 등 콘텐츠 관련 주가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욱 큰 폭으로 급락하는 공통된 양상을 보였다.
우선 중국 정부가 중국계 합자기업의 인터넷콘텐츠 사업을 금지하는 정책을 오는 3월부터 시행하기로 함에 따라 관련 주들이 큰 폭의 조정을 받은 영향이 컸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관련 규제가 임시규정으로 존재해왔고 다만 그 범위가 ‘인터넷 출판물’에서 ‘인터넷 출판 서비스’로 확대되는 수준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현재 국내 업체들이 중국 로컬업체들과 진행하고 있는 콘텐츠 관련 사업들에 이미 이같은 규제가 선(先) 반영돼 있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과민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급락 장세에서 콘텐츠 유망주들을 저가 매수할 기회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정윤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강화한 온라인 출판 관련 규제가 한국 콘텐츠 제작사 및 유통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면서 “콘텐츠 자체의 심의 강화보다는 콘텐츠 유통 채널에 대한 규제일 뿐이며 국내 미디어 콘텐츠 기업의 주가하락은 과도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그 동안 주목 받아 온 한국의 콘텐츠 기업들은 중국에서 유통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콘텐츠를 단순히 중국에 수출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특히 이들 콘텐츠 기업의 중국 수출 비중은 전체 실적에 비해 매우 작고 주력 사업도 아니기 때문에 주가하락은 시장의 오해에 따른 급락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매각설에 휘말리며 주가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제일기획에 대해서도 지분 매각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삼성전자의 광고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걱정하는 것은 ‘기우’라는 전망이다.
문지현 KDB 대우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의 지분 변동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물량이 즉시 감소하는 등 최악의 시나리오는 펼쳐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회재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제일기획이 삼성그룹에서 빠져나가는 모습으로 비춰지면서 주가가 부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으나, 실적시즌이 다가오면서 삼성과의 거래가 꾸준히 유지되고 해외 M&A 성과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면 주가는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 이슈로 주가 등락을 나타낸 CJ헬로비전의 경우, 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이 점쳐지고 있다.
정부의 승인이 예정보다 지연될 수는 있어도 무산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합병 이후 마케팅비용, 프로그램 구입비용, 네트워크 사용비용 등의 절감 효과가 발생하면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 가입자 기반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유료방송시장 안정화의 수혜가 예상된다. 주가는 부진한 4분기 수익보다 합병 효과를 반영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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