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다수의 히스패닉계 사람들이 미국 공화당의 4차 대선 경선인 23일(현지시간) 네바다 주(州)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트럼프를 지지하는 현역의원까지 등장해 당분간 트럼프의 돌풍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23일 네바다 코커스에서 트럼프는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ABC 방송의 입구조사 분석결과이번 코커스에 참여한 히스패닉 유권자는 전체의 8%로, 이중 트럼프를 지지한 사람들은 45%에 달했다. 이는 경쟁후보자인 마르코루비오와 테드 크루즈 두 의원의 지지를 합한 수치에 가깝다.
트럼프는 그동안 멕시코 이민자들을 범죄자나 성폭행범 취급해왔다. 그는 불법이민자 유입을 막기 위해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겠다고 공약하는 등 히스패닉에 대한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왔다. 하지만 이번 코커스에서 히스패닉은 자신들에게 적대적인 트럼프를 선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카지노 업종에 종사하는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이 트럼프를 찍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네바다가 카지노로 유명한 만큼, 상당수의 히스패닉이 카지노에 종사하고 있다고 ABC 방송은 분석했다.
코커스 결과 발표와 함께 크리스 콜린스(뉴욕)과 던컨 헌터(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24일 트럼프에 대한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콜린스 의원은 “트럼프는 중국이 빼앗은 미국인의 일자리를 되찾고 이슬람국가(IS)와 이란, 북한, 러시아와 같은 우리의 적들과 싸울 불굴의 용기를 갖고 있다”며 “특히 그는 우리의 자녀와 손자들이 아메리칸드림을 이룰 기회를 재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헌터 의원은 ‘폴리티코’에 “우리는 대통령으로서 정책통이 필요한 게 아니라 리더가 필요하다”고 지지선언을 발표했다.
경선을 거듭하면서 헌터 의원은 ‘폴리티코’에 트럼프가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겠다고 한 공약을 치켜세우며 “우리는 대통령으로서 정책통이 필요한게 아니라 리더가 필요하다”고 지지선언에 나섰다.
한편, 트럼프 대세론이 지속되자 공화당 내부에서는 경쟁자인 루비오(텍사스) 상원의원에게 지지를 몰아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대항마’로 몰아가기 위해서다. 공화당 주류는 무슬림 입국금지 등 트럼프의 허황된 공약이 공화당 이미지를 왜곡하는 것을 우려해 이를 대적할 수 있는 후보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공화당의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밥돌 전 대선후보, 톰 틸리스 노스캐롤라이나 주 상원의원 등 수십명의 유력인사들이 나흘 사이 루비오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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