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한국명 석호필(石虎弼)로 잘 알려진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1889~1970ㆍ사진) 박사의 내한 100주년을 기념하는 사업회가 설립된다. 스코필드 박사는 일제 강점기 식민 지배의 참상과 우리 국민의 독립 투쟁을 전 세계에 알린 공로로,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국립현충원에 안장돼 있다.
스코필드박사내한100주년기념사업회는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행사에는 스코필드 박사의 증손자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이 참석했다.
영국 태생의 캐나다인인 스코필드 박사는 1916년 세브란스대 의학 교수로 조선에 왔다. 3ㆍ1운동을 직접 경험한 그는 경기도 수원군(현 화성시) 제암리 학살 현장 등을 촬영해 당시 일제의 잔혹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 그는 이런 활동으로 민족 대표 33인에 더해 ‘제34인’으로 불리기도 했다.
일제에 의해 1920년 조선에서 추방당한 그는 광복 후인 1958년 다시 한국에 돌아와 대한민국 건국공로훈장을 받았다. ‘디큐머롤’이라는 혈액 응고제를 발견해 수의학계에서도 한 획을 그었고, 한국에서는 서울대 수의병리학 교수로 재직했다.
스코필드 박사는 3ㆍ1 정신을 강조하며 한국사회의 부패와 독재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한편 ‘스코필드 기금’을 마련해 고아들을 도왔다. 1970년 영면 후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국립현충원에 안장된 그는 2016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 중 3월의 인물로 선정됐다.
사업회 의장을 맡은 정 전 총리는 “스코필드 박사는 선교와 강의를 통해 사랑과 나눔을 설파하고 우리나라 독립과 발전에 헌신하신 분”이라며 “앞으로 스코필드 다큐멘터리와 기념 음반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11월에는 기념 전시회도개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업회는 오는 3월에는 스코필드 에세이·논문 콘테스트, 4월에는 스코필드 추모식과 기념식을 진행하고 6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해외 스코필드 특별전’도 열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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