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조명은 밝게 하고, 자연광을 이용할 수 있도록 창문이 있는 것이 좋다. 직사광선을 피하고 반사되는 물건은 창문 근처에 두지 않는다.”

“가급적 문턱과 계단의 단차는 없애도록 한다. 각 계단의 모서리 부분은 대비되는 색의 미끄럼 방지 테이프 또는 코너 각으로 마감해 계단을 쉽게 구분하고 미끄러지지 않도록 한다. 이동 시 지지할 수 있도록 계단에는 난간을 설치한다.”

서울시가 주거 환경을 바꿔 노인 치매 속도를 늦추고 나아가 치매를 예방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담은 가이드북을 23일 발간했다.

가이드북에 담긴 아이디어들은 실제 치매고위험군과 치매가정에 적용, 인지건강 변화를 6개월간 분석해 효과가 입증됐다.

가이드북은 기본원칙, 공간별 개선사항, 체크리스트, 실제 시범가구 사례를 담았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실내조명은 밝게 하고 조명 스위치와 전기 콘센트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벽지와 색채 대비를 둔다. 수납장 안에 어떤 물건이 있는지 알기 쉽게 그림이나 표지를 붙여두고, 이때 글보다는 그림이나 사진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치매가 진행되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더 이상 인지하지 못해 거울이 두렵게 다가올 수도 있다. 이럴 땐 화장실 거울을 블라인드로 덮어두면 함께 사는 가족에게 큰 불편을 주지 않으면서도 인지 건강이 약한 노인의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열쇠, 안경, 돈, 지갑처럼 중요한 물건은 항상 같은 장소에 둔다. 추억이 담긴 친숙한 물건이나 액자 등을 놓아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것도 좋다.

화투, 책, 퍼즐, 악기같이 인지능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즐거운 놀이가 될 수 있는 것들을 눈에 잘 띄는 곳에 두는 것도 중요하다.

화장실에는 핸드레일을 설치하고 목욕이나 샤워할 때를 위해 손잡이가 있는 의자를 둔다. 부엌에는 날카로운 도구를 찬장 안에 넣어두고 가스레인지는 전기레인지로 교체하는 게 좋다.

서울시는 치매노인의 경우 시설입소 대신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익숙한 집에서 적절한 주거환경 개선이 이뤄질 경우 치매를 늦추거나 예방하는데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가이드북은 ▷기본원칙 ▷공간별 개선사항 ▷체크리스트 ▷실제 시범가구 사례 등으로 구성된다.

가이드북은 25개 구청과 구청 치매지원센터에서 쉽게 찾을 수 있고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전자책으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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