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국내 금융자동화기기(ATM) 제조업체 청호컴넷이 8000만 달러 규모의 이란 수출에 나선다.

22일 청호컴넷은 지난 2월 초 방한한 이란 페브코(PEBCO)사의 모하마드 로라스비(Mohammad Lohrasbi) 회장, 최고기술책임자(CTO) 호세인 나마톨라히 라드(Hosein Namatollahi Rad) 등과 이란 및 중앙아시아 지역 ATM의 공급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청호컴넷은 향후 3년간 8000만 달러 규모(한화 986억원)의 ATM을 공급할 예정이다.

청호컴넷 측은 “2013년 수출계약 이후 2년간 이란 경제제재 영향과 사업준비기간 지연 등으로 수출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간 장기적 관점에서 현지시장 안착을 위한 제조 노하우, 유지보수 교육, 현지화 프로그램 등을 이란 측에 제공하며 제품공급 이상의 전략적 협력체제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페브코사는 이란의 주요 ATM 생산업체로 이란의 금융, 보안, 통신분야 솔루션 개발 전문기업 베헤스탄(Behestan)그룹의 자회사다. 모하마드 로라스비 회장은 지난 2013년 최초 계약 당시 한국산 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POS), 보안솔루션 수입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페브코사는 현재 이란 대형은행인 사데라트은행(Saderat Bank), 이란자민은행 (Iran Zamin Bank), 레파은행(Refah Bank) 등과 계약을 체결, ATM 공급을 앞두고 있다.

현재 이란의 ATM 시장규모는 약 8만대로 추정되며, 이 중 약 4만대가 보급돼 있다.

ATM 평균 사용년수는 약 10년이지만 이란의 경우 지폐의 품질이 좋지 않아 기기가 쉽게 마모돼 교체수요가 연간 10%를 웃돈다.

회사측은 이와 관련해 국내 ATM 제조기업의 이란 수출 전망이 밝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정우 청호컴넷 대표는 “이번 협의를 통해 대규모 수출계약이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며 “페브코와의 전략적 제휴를 계기로 이란 외 중앙아시아 지역, 북아프리카 지역 등으로 제품 공급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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