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연초이후 주요국들의 증시가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반면, 아세안(ASEAN)지역의 수익률이 나홀로 견조한 모습을 나타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세안은 동남아시아 지역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등 10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정치ㆍ사회ㆍ경제 협력기구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월 주요 자산별 수익률에서 이머징 통화 약세 우려 속에서도 동남아 외환시장은 연초 이후 대미 달러 대비 뚜렷한 강세 현상을 보이며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에도 불구하고 엔고를 겪고있는 일본을 비롯해 남유럽 국가중심으로 증시가 급락세를 보였지만 오히려 경상수지가 급격하게 개선된 아세안 지역은 국가들은 수익률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1월 이후 국가별 수익률의 차이는 결국 통화정책에 의한 선진국의 상승, 센티먼트 자극에 의한 밸류에이션 상승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재정정책과 실제 돈이 돌아 성장이 나올 수 있는 지역으로 시장의 관심이 전환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유가와 위안화의 급락 속에 인도네시아를 필두로 한 아세안 시장은 저유가의 실질적 수혜 지역이 될 것이라는 기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말 인구 6억명의 아세안경제공동체(AEC)가 출범하면서 역내 교역규모 확대와 인프라 투자, 젊은 인구와 빠른 생산성 증가가 예상돼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최근 이 지역 투자활성화 촉진 법이 잇따라 발표된 것도 호재다. 베트남의 노동생산성과 인도네시아의 수요, 말레이시아의 금융경쟁력, 할랄주도 등이 주요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 아세안 지역은 중국과 인도에 이어 6억 명 이상의 인구를 앞세워 거대 내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는 북아메리카, EU의 인구보다 훨씬 큰 규모다. 이를 바탕으로 아세안의 경제성장률은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5.6%로, 4.0%인 세계 성장률의 1.4배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의 대 아세안 투자와 교역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서 아세안의 역내 경제통합에 따른 국내 산업의 기회와 수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 분야가 대표적인 예다. 포스코 경영연구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아세안은 글로벌 철강 경기 침체 속에 유일하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철강수요 증가에도 생산의 장기간 정체로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 수입의 약 70%를 한ㆍ중ㆍ일 3국으로부터 들여오고 있는 실정이다.
자동차 분도야 마찬가지다. 이들 지역의 자동차 수요는 2007년 188만대에서 2014년 319만대로 69%성장하며 연평균 연평균 9.9%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에는 470만대로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과 LG등 가전 제품의 수혜도 예상된다.
삼성과 LG는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LG와 삼성의 가전 점유율은 각각 2010년에는 각각 10%, 4%였으나 2014년에는 각각 26%, 17%를 달성하며 샤프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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