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권 전역에서 감원 한파가 거세다.
한화생명에 이어 삼성생명이 인력감축을 통한 조직효율화 방안에 착수했다. 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들도 구조조정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실적부진에 허덕이는 증권쪽은 인수 및 합병등과 맞물려 이미 지난해부터 구조조정이 실시되고 있다.
10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날 기존 본부제의 사업부제 전환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방안을 발표하는 한편 이에 맞춰 인력 효율화 작업을 단행키로 했다.
삼성생명은 이를 위해 지난 8일부터 17명의 임원에 대해 퇴직 통보를 알린 상태다. 이는 전체 임원의 25% 가량이다. 또한 전 직원의 20%가 넘는 약 1500명을 감축할 방침이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삼성생명 고위관계자는 “저금리 지속으로 인한 역마진 심화에 보험시장이 정체돼 있는 등 수익구조 창출이 한계시점에 달한 상태”라며 “연말이 아닌 연중에 대규모 인력조정을 단행하는 건 처음으로 그 만큼 비상사태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생명은 고객플라자를 자회사로 분사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약 700명 가량의 인력을 아웃소싱한다는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한화투자증권과 한화손보에 이어 한화생명도 5년만에 인력 감축에 나섰다.
한화생명은 오는 16일까지 전직(轉職)지원 신청을 받기로 했다. 인력감축규모는 약 500명으로 예상된다.
앞서 올 1월 한화손보는 60여명을, 2월에는 한화투자증권이 전직제도를 통해 350여명을 감축했다.
이밖에도 보험업계에서는 지난해 알리안츠생명이 10년만에 희망퇴직을 단행했고 MG손해보험과 하나생명 등도 인력감축을 실시했다. 교보생명은 작년 연말 과장급 이상(근속연수 15년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시중은행 중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외국계 은행도 감원한파를 견디지 못하고 있다.
작년말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200명을 줄였고, 2012년에 199명을 줄인 한국씨티은행은 올해도 희망퇴직을 단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도 인력을 감축했다.
당분간 금융권내 감원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양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