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향수, 방향제, 탈취제, 디퓨저, 향초…’ ‘향기’가 산업이 되고, 시장이 되고 있다. 소득수준 증가와 더불어 개인의 건강, 힐링(healing)에 대한 수요 등이 높아지면서 ‘향기 시장’이 연평균 1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 국내에선 확실한 업종주도 기업이 나타나지 않은 까닭에 향후 시장을 선점할 기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향기 시장은 2012년 229억달러에서 지난해 266억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2019년엔 355억달러(약 43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향기시장의 규모도 성장세다. 산업통상부에 의하면 국내 향기시장은 매년 10%씩 확대되며 지난 2014년 2조5000억원으로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해외에서 국내에서 수입되는 향초제품도 지난해 100여종에서 200여종으로 늘었다.

미국 향초브랜드 양키캔들은 지난 2007년 진출, 국내 향초 시장의 50%를 차지하며 지난해 매장 수가 150개로 늘어났다.

강효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가장 각광받고 있는 제품은 향초와 디퓨저”라며 “국내에는 아직 대표라고 할 만한 기업이 없고 시장 확대 초입 국면인만큼 시장을 선점할 기업들에 관심을 가져볼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는 가운데, 성장이 예상되는 주목할만한 종목으로는 아모레퍼시픽, KT&G, LG생활건강, 로만손 등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마몽드, 이니스프리 등 화장품 브랜드들이 향기라인을 선보였다. KT&G는 홍삼브랜드인 정관장이 홍삼향 디퓨저를 내놓았다. LG생활건강은 고급 향수 브랜드 벨먼(Veilment)을 론칭하며 향초 및 디퓨저를 출시했다. 시계브랜드 로만손은 향초브랜드 ‘쥬퍼퓸’을 통해 향초와 향수, 디퓨저 제품을 선보였다.

한편 강효주 연구원은 “P&G에서 출시한 탈취제 페브리즈는 1990년대 미국에서 출시된 이후 한국에서도 회식 후 옷에 냄새를 제거하는 탈취 문화를 확산시켰다”며 “탈취 및 방향제, 향수와 같은 향기 시장은 미국, 스위스, 일본이 글로벌 시장의 60% 이상을 과점하고 있지만 최근 소득 수준의 증가로 그 성장세가 아시아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스위스에는 ‘지보단’, 일본에는 ‘타카사고’와 같은 향기 대표 기업이 있다. 중국도 최근 향기에 대한 수요로 화바오(華寶)가 글로벌 향기시장에서 1.7%의 점유율을 보이며 12위에 올라있다. 화바오의 주린야오(朱林瑤) 회장도 부호 대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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