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태양 에너지만으로 비행이 가능한 유인항공기 솔라임펄스의 개량 모델인 솔라임펄스2가 모습을 드러냈다.

1만7248개의 태양열 집열판을 달아 날개 길이만도 236피트(72m)에 이른다. 날개 크기만을 놓고 보면 이전 모델보다 8m가량 길어져 보잉사의 747보다 더 길다. 무게는 2.54톤이다.

스위스의 사업가이면서 엔지니어이자 조종사인 앙드레 보르슈베르크와 정신과 의사이자 탐험가인 베르트랑 피카르가 공동제작한 솔라임펄스2는 9일(현지시간) 스위스 페이에른 공군기지에서 공개됐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4개의 전기 모터를 장착한 솔라임펄스2는 이전 솔라임펄스보다 가벼운 소재를 사용해 무게가 더 가벼워졌다. 여기에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배터리와 모터의 성능을 개선해 항속거리를 늘릴 수 있게 됐다. 비즈니스석 수준의 좌석을 갖춘 것으로도 알려졌다.

솔라임펄스는 지난해 5~7월 태양광 항공기로는 세계 최초로 주ㆍ야간 비행을 통해 미국 대륙 횡단에 성공했다.

이 비행기는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피닉스와 댈러스, 세인트루이스, 신시내티, 워싱턴을 거쳐 뉴욕까지 비행했다.

시제품인 솔라임펄스 HB-SIA는 2010년 처음으로 야간을 포함한 26시간 연속비행에 성공했고 2012년엔 스위스-모로코를 잇는 대륙간 비행을 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번에 보르슈베르크와 피카르는 내년 세계일주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다음달이나 6월께 스위스에서 시험비행이 끝나면 조종사 훈련을 마치고 내년 5월부터 3달에 걸친 대장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걸프지역을 출발해 지구를 한 바퀴 돌며 비행시간은 총 20일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솔라임펄스2의 최고 속도는 시속 87마일(약 140㎞/h)로 대서양과 태평양을 건너야 하는데 한 번 충전할 경우 약 5일 간 공중에 머무를 수 있다. 낮에는 점차 고도를 높여 비행하다 밤이 되면 5000피트 가량 천천히 고도가 내려가면서 비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