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상식ㆍ박병국 기자]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공사장에서 또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롯데물산이 추진해 온 다음달 임시개장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는 특히 임시개장을 목표로 한 저층부에서 발생, 임시사용신청 승인을 위해서는 안전사고와 교통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롯데 측은 오는 2016년 12월 준공될 롯데 월드타워를 제외한 나머지 저층부는 완공되는 대로 서울시에 임시사용 승인신청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측은 이에 대해 제2롯데월드 공사장에서 최근 10개월새 안전사고가 4차례나 발생한 만큼 임시 개장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채용박람회 등을 열며 다음달 개장 의지를 보이던 롯데건설도 한발 물러선 상황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직원 모집 등은 준비 차원이었으며 꼭 5월을 염두해 두고 한 것이 아니었다”며 “서울시와 협의없이 독자적으로 개장하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제2롯데월드는 123층 555m 규모의 롯데월드타워 1개동과 백화점동, 쇼핑몰동, 엔터테인먼트동 등 8~11층 상업용 건물 3개동으로 조성된다.
123층 빌딩은 공사진행률 38~39%로 62층까지 올라간 상태며 다른 건물은 현재 95% 정도 공사가 진행됐다. 롯데 측은 2016년 메인빌딩 완공에 앞서, 이달 주변 상업용 건물 3개동을 준공하고 다음달에 명품관과 쇼핑몰을 개장한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롯데 측은 서울시에 임시사용신청서를 내지 않은 상태에서 개장을 기정사실화 하고 저층부에서 일할 채용박람회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공사 현장에서 잇달아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관리 부실 문제가 불거졌다.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8일 오전 8시18분 송파구 제2롯데월드 엔터테인먼트동 12층 옥상에서 근로자 A(38) 씨가 냉각수 배관 기압 점검 중 고압에 튀어 오른 배관 뚜껑에 맞아 숨졌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타워동 43층에서 거푸집이 추락해 근로자 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고, 같은해 10월 1일에는 저층부 캐주얼동 북쪽 11층에서 철제 파이브가 지붕에 떨어져 시설이 파손되고 지나가던 시민이 찰과상을 입었다.
올해 2월에는 고층부 월드타워동 47층 철골 용접기 보관함에서 불이 나 서울시가 롯데 측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지난달부터 고층부에 대한 안전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