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일본 증시가 부진하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닛케이 225)는 57% 상승했다. 그러나 올들어 3월까지 전년말 대비 9% 하락했다.
센터는 일본 증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도 전환이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일본주식 투자자금이 지난해 큰 폭으로 순유입됐으나, 올들어 순유출로 전환됐다.
순유입액은 2012년 2조9000억엔에서 2013년 16조700억엔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1~3월 연속 순유출됐다.
일본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래비중은 58%에 달한다. 센터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투자 감소에 대해 ▷미국의 한파로 인한 경기 우려 ▷중국의 금융시스템 불안 ▷우크라이나 사태 ▷일본의 경제성장률 둔화로 아베노믹스에 대한 의구심 증가 ▷소비세 인상 후 경기 위축 우려 등을 꼽았다.
그렇다면 한국 주식이 일본을 대체할 수 있을까. 센터는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외국인들은 한국을 일본의 대체 투자처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센터에 따르면 2000~2013년 외국인들은 한국과 일본에 같이 투자하거나 같이 투자자금을 빼는 행보를 보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런 동조성향이 약화됐지만, 그래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따라서 일본의 경기악화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일본 증시를 기피하는 경우 한국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센터는 분석했다.
향후 일본 증시에 대해서는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일본 주가는 미국 주가 그리고 환율과 밀접하다는 분석이 이같은 예상의 토대다.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투자의 기준을 미국 주가에 두고 있다고 센터는 분석했다.
최근 일부 대외 불안요인이 다소 진정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미국 주가 상승과 엔화 약세 가능성 등으로 외국인의 일본주식 기피현상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심화되지 않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