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alley = 김덕호 기자]겨울이 되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이어지면서 ‘무릎이 시리고 더 아프다’고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관절 주위 인대나 근육은 추운 날씨 때문에 수축되고 유연성이 떨어지면서 관절 내 압력을 상승시킨다. 이 때문에 관절 윤활액의 점성이 올라가 관절이 뻣뻣해지면서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다.강북 연세사랑정형외과 김용찬 원장은 “부상으로 발생한 외상,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무릎관절의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연골의 손상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무릎 안쪽의 반월상연골판 파열은 쪼그려 앉는 동작이 많은 밭일이나 가사노동 같은 생활습관, O자형 다리 등의 원인으로 인해 중년의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안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완화시키는 쿠션 역할을 한다. 헌데 이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되면 쿠션기능이 소실되고, 그에 따라 관절연골에 충격이 집중돼 연골손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 상태가 바로 퇴행성 관절염의 시작이다.초기나 중기의 관절염은 연골손상의 범위가 넓지 않아 연골재생술을 시행하거나 보존이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광범위하게 연골손상이 생겼다면 재생이 거의 불가능해진다.강북 연세사랑정형외과 김용찬 원장은 “이런 경우에는 두 가지 선택만을 할 수 있다”며 “하나는 진통 소염제를 복용하면서 진통제 주사와 물리치료를 통해 통증 조절을 하는 것이고, 다른 한가지 방법은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 받는 것이다”고 말했다.인공관절 치환술은 보통 유럽이나 미국에서 개발하고 만든 제품을 수입해 일선 병원에서 수술하게 된다. 하지만 크기가 다양하지 않고, 삽입하는 위치가 정해져 있어 개인별 차이를 고려하지 못하게 돼있어 종종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 수술 방법은 연골 손상이 있는 관절 표면을 제거하고 해당 부위에 인공 관절을 삽입하게 된다.김 원장은 “인공관절 치환술은 정해진 위치에 인공관절을 얼마나 잘 삽입하느냐에 따라 수술을 잘하는 의사인지 못하는 의사인지 결정된다”며 “또 한 가지 문제는 사람마다 무릎 모양이 다 똑같지 않다. 얼굴이 다르듯이 관절 모양은 다 제 각각이다. 때문에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수술 받은 사람들이 결과가 대체로 더 좋은 것이다”고 말했다.수술하는 의사들에게 수술 전 인공 관절을 삽입할 정확한 위치를 미리 알려줄 수 있다면 좀 더 결과가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개발된 것이 3D프린터를 이용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법’이다.3D프린터를 이용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법’은 수술 전 MRI 촬영을 시행하고 컴퓨터를 이용해 무릎 모양을 미리 알아볼 수 있다. 여기에 가장 적당한 위치를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정할 수 있다.김 원장은 “3D프린터로 수술 중에 다시 같은 위치를 찾을 수 있는 기구를 제작해 실제 수술 시에 사용하게 된다”며 “수술하는 의사가 경험과 감각으로 정하는 것보다 미리 한번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시행해본 가상 수술의 위치는 그 정확도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이어 “지금까지의 인공관절 치환술의 결과는 훌륭하다”며 “하지만 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요즘, 수명을 생각하면 15년 정도의 인공관절의 내구연한은 좀 짧은 감이 있다. 때문에 내구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같이 시행한다면 좀 더 효과적인 수술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