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지역 초등학교들이 학습준비물비 지원금 예산 중 일부를 다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예산 남용’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8일 신학용(새정치민주연합ㆍ인천 계양갑) 국회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초등학교 학습준비물 사용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1~2013년) 인천시교육청이 초등학교 학습준비물비 지원금 121억7920여 만원 중 3억2700여 만원(전용률 2.62%)을 학습준비물이 아닌 교사사무용품 구입과 탕비용품 구입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는 세종시(6.15%)와 경북(4.04%), 충북(3.05%)에 이어 전국 17개 시ㆍ도 교육청 가운데 4번째로 전용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천은 다른 시ㆍ도 교육청과는 달리 교사사무용품 구입과 탕비용품 구매 내역을 집계조차 하지 않은 채 모두 학습준비물로 분류, 관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인천의 한 초등학교의 경우 ‘골프공’이 학습준비물로 둔갑한 사례도 있다는 제보가 접수돼 사실 여부를 파악 중이다.
신 의원은 “학생들의 학습준비물 구입에 배정된 예산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교육부는 학습준비물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워 범위내에서 예산이 사용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습준비물 지원사업은 초등학생들의 학습준비물 미비로 인한 학생간 위화감 조성과 학습 결손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학습효율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명확한 기준이 없어 목적외 사용으로 남용되는 등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초등학교 학습준비물비 지원금 중 36억8718만여 원이 다른 용도로 전용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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