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적 기준 美 9.9%, 中 9.5%, 日 34.9%↑ - 공시지가액 기준 美 29%, 中 40%, 日 22%↑ - 상가ㆍ호텔ㆍ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이 주류…“올해는 주춤할 것”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외국인이 보유한 서울시 토지가 지난해 모두 285만673㎡으로 1년새 8.9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토지의 공시지가금액은 사상 첫 11조원을 넘어섰다.
26일 서울시가 집계한 외국인의 토지 취득 현황을 보면 외국인 보유 토지는 ▷지난해 1분기 273만1003㎡ ▷2분기 275만7454㎡ ▷3분기 284만3632㎡ ▷4분기 285만673㎡으로 꾸준히 늘었다. 2014년 4분기(261만6253㎡)와 비교하면 23만4420㎡(8.96%)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곧 여의도(290만㎡) 면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보유 토지 가격은 공시지가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11조178억원으로 평가됐다. 1년전(9조8361억원)에 비해 12% 증가했다. 공시지가는 지난해 1분기 10조7417억원으로 1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부동산 경기 활황에 힘입어 3분기에 11조215억원으로 11조원을 가뿐이 넘었다.
국적별로 보면 미국인이 취득한 토지가 170만7518㎡으로 전체의 59.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중국인 15만8150㎡(5.5%), 일본인 13만6448㎡(4.7%)과 크게 차이 났다.
1년전에 비해 미국인 보유 토지는 9.9% 늘었다. 같은 기간 미국인 보유 토지의 공시가액은 3조7043억원에서 4조7761억원으로 28.9% 불어났다.
중국인 토지 면적은 9.5% 증가했다. 중국 소유 토지 공시가액은 7718억원으로 무려 40.3% 급증했다. 중국 토지의 ㎡당 공시지가는 488만원으로 미국(279만원) 보다 74% 높다. 지난해 중국인은 미국인 보다 토지 취득은 덜 늘렸지만, 가격이 더 많이 오른 ‘알짜’를 사들인 것으로 읽힌다.
일본인 토지 면적은 34.9%나 증가했다. 일본 소유 토지 공시가액은 5029억원으로 22% 증가했다.
반면 유럽인은 토지 처분을 늘렸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9만4276㎡)의 토지는 17.7% 감소했다. 기타 유럽 지역(13만5384㎡)도 10.3% 줄었다. 하지만 영국ㆍ독일ㆍ프랑스인이 보유한 토지 공시가액은 7833억5900만원으로 8.5% 늘었다. 기타 유럽 지역은 공시가액도 4.5% 낮아졌다.
중일을 제외한 기타 아시아(18만8303㎡)의 토지 면적은 8.5% 늘어났다. 공시가금액은 1조332억원으로 15.4% 올랐다.
안민석 FR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중국인과 미국인의 투자 경향에 대해 “미국 교포가 귀국을 위해 토지를 사들이는 경우가 최근 몇년새 많이 늘었는데, 규모 자체는 크지 않다. 반면 중국인은 투자 목적으로 움직여 거래량은 작지만 시세를 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철민 대정하우징 대표는 “외국인 투자는 운용수익률을 따져 상가, 호텔, 오피스텔이 주류를 이루는 데 지난 몇년간 중국 자본이 수익형 부동산에 몰렸다”며“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영향권에 있는 평창과 인천 영종도, 입국절차가 간소화한 제주도에서 외국인 투자가 늘었으며, 서울시는 관광객 증가 수요로 호텔 투자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또한 “미국의 금리인상, 저유가, 중국경제 둔화와 글로벌 경기 하락 등을 무시할 수 없고, 운용수익률을 따져야 하므로 현재는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올해 외국인 투자는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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