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시우민(26)이 ‘또’ 부상을 당했다. MBC ‘아이돌 스타 육상 씨름 풋살 양궁 선수권 대회’(아육대) 녹화현장에서다.

지난 2010년 추석 특집으로 출발, 올해로 12회째 맞은 ‘아육대’는 현재 가요계에서 활동하는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한 장소에 모여 다양한 종목에서 대결을 벌이며 인기를 모았다. 수백명의 아이돌이 등장했기에 보는 재미가 쏠솔했고, 미처 몰랐던 얼굴들은 찾아가는 ‘발견의 묘미’가 더해진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프로그램엔 약점이 있었다. 허술하기 그지 없는 현장에서 뛰고 구르고 몸싸움까지 벌이며 스포츠에 매진하니, 부상자가 속출한다는 점이었다. ‘아육대’ 출연자에게 부상은 통과의례 수준이다.

프로그램의 ‘부상 잔혹사’는 첫 회부터 나왔다. 지난 2010년 첫 회에서 샤이니 종현과 민호를 시작으로 인피니트의 성열과 우현, 씨스타의 보라, 에이핑크의 하영과 남주 등 많은 아이돌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 ‘아육대’에서는 걸그룹 마마무 문별이 달리다가 넘어지면서 턱 부상을 당했고, 2014년 1월에 진행된 ‘아육대’에선 AOA 설현이 컬링 연습 중 스톤에 무릎을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문별의 부상을 현장에서 지켜보던 팬들은 SNS에 “문별이 고꾸라져 얼굴을 다쳤다”, “문별이 울었다”며 실시간으로 소식을 전해 화제가 됐다. 설현의 경우 부상 직후 현장에 대기하던 구급차에서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정밀검사 결과에서 전치 6주의 진단을 받았다.

방송사의 입장에선 명절용 스테디셀러 프로그램이라지만, 일 년에 두 번 출연하는 이 프로그램에서 얻은 부상은 가수들의 본업에 영향을 미친다.

‘아육대’ 녹화에서 전치 8주의 다리 부상을 입은 빅스 레오, 어깨 인대 파열로 전치 4주 진단을 받은 인피니트 우현을 비롯해 2013년 출연 당시 부상을 입은 엑소 전 멤버 타오가 팀의 공식활동 무대에 서지 못했다. 설현 역시 AOA의 ‘짧은 치마’ 활동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시우민의 경우 “뼈에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현재 무릎 보호를 위해 반깁스 상태로 향후 일정은 회복 상태를 체크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소속사 측은 밝혔다. 엑소는 21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릴 골든디스 시상식에 참석하기로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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