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지난 2009년 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13명이 숨진 텍사스주 포트 후드 기지에서 5년 만에 또다시 무차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4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을 입었다.
2일(현지시간) CBS 방송 등 외신들은 복수의 정부 당국자를 토대로 총격 용의자를 포함한 사상자 수치를 이 같이 전했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34세 장병 이반 로페즈로, 총기 난사 직후 그 자리에서 자살했다.
로페즈는 동료 병사와 다투는 과정에서 이 같은 범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트 후드 측은 트위터를 통해 “기지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며 “부상자는 기지내 의료시설 및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포트 후드는 사건 발생 직후 기지 내 모든 인원에게 즉시 대피를 명했고, 경찰도 기지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권했다.
총기 난사 사건 재발 소식을 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사건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면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다니 비통하다”고 밝혔다.
이날 시카고에서 민주당 전국위원회 모금행사에 참석 중이던 그는 즉석연설을 통해 “상황은 아직 유동적이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직 (자세히)모르지만 안전에 대한 의식이 또다시 훼손된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트 후드 기지는 미 육군 제1기병사단과 보병 4사단의 본부로, 4만5000여명의 장병이 배속된 대형 기지다. 기지에서 일하는 민간인도 8900명에 달한다.
포트 후드에서는 2009년 11월 정신과 군의관 니달 하산 소령이 총기를 난사, 장병 12명과 민간인 1명 등 모두 13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당시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앞두고 있었던 하산 소령은 재판에서 “이슬람 교도를 구해야 한다는 종교적 신념으로 동료 병사들을 공격했다”고 진술했으며, 지난해 8월 미 군사법원에서 사형 판결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