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국가 예산 10억원을 투입해 여성들의 육아휴직의 빈자리를 채우겠다고 시작한 ‘대체인력뱅크’(www.matchingbank.co.kr).
서울 구로구에 사무실을 내고 최근 사업을 시작했다.
민간업체인 커리어넷과 파인드잡이 운영을 하며 기업에서 육아휴직을 가겠다고 신청한 여성들을 위한 대체인력을 지원해주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올 해 최대 500명까지 여성 육아휴직자에 대한 대체인력을 공급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정부의 기대만큼 대체인력뱅크를 기업이나 근로자들이 잘 활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사용자 눈치를 보며 육아휴직을 신청하는 국내 여성 근로자들의 경우 대체인력뱅크 문을 노크하는 게 쉽지 않다.
게다가 육아휴직을 떠나는 여성 근로자들의 업무능력을 완벽히 대체할 수 있는 근로자를 대체인력뱅크에서 찾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근로자의 근로 능력 등가성을 최대한 맞춰 기업이 원하는 대체인력을 지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는 여성 근로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보건ㆍ복지ㆍ금융ㆍ보험ㆍ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대체인력뱅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대체인력뱅크 운영으로 육아휴직 활성화, 임신ㆍ육아기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 및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 등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한해 7만명 가량이 육아휴직을 신청하는 현 상황에서 대부분의 기업이 대체인력을 구하기보다 무방비 상태인 결원상태로 육아휴직 휴가자가 떠난 자리를 놔두거나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는 다른 직원에게 업무를 떠맡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민간 기업에 비해 인력 풀 구성이 잘 돼 있는 공공부문 대체인력 활용 역시 육아휴직자가 발생했을 때 신규 채용을 하는 경우는 15.4%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육아 휴직자가 떠난 자리를 다른 공무원으로 채우거나 다른 직원에게 떠넘기는 식으로 빈 자리를 채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현실 때문에 대체인력뱅크가 제대로된 효과를 발휘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