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금액-코스피 상관계수 0.95 달해

증시를 움직이는 변수는 수급이나 밸류에이션 등 다양하지만 한국의 유가증권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건 수출이다. 주식시장마저 수출 증감에 따라 휘둘릴 수 있다는 얘기다.

3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수출금액과 코스피의 상관계수는 0.95에 달한다. 이는 둘의 연관성이 매우 높은 ‘쌍둥이’에 가깝다는 뜻이다.

2011년 이후 코스피가 지루한 박스권을 이어가는 원인을 월별 450억~500억달러에 묶여 있는 수출금액에서 찾는 이유다. 반면 지난 3월 수출이 전년 대비 5.2%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4.3%)를 웃돌자 일제히 코스피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안기태 우리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시가총액에서 수출주가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더라도 경제지표 가운데 코스피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수출”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수출이 막히면 증시의 활로를 뚫을 길이 없다는 것이다. 연초 이후 국내 증시는 내수 업종 위주의 종목별 장세가 연출됐다. 증시를 이끌 ‘대형 주도주’가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어쩔 수 없이 내수주를 선택하면서 쏠림 현상이 심해졌다. 소프트웨어, 호텔ㆍ레저, 미디어, 건강관리 관련주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들 업종의 시가총액은 전체의 15%에도 못 미친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수 업종의 강세만으로는 시장 전체를 이끌고 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경제 환경의 변화로 인한 수출 효과 축소는 더 큰 고민거리다.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 주도의 경제 회복이 신흥국으로 확산되는 효과는 줄고 있다.

선진국이 제조업체를 자국으로 재이전하는 리쇼어링(Re-Shoring) 현상 탓이다. 과거처럼 ‘수출 증가=증시 회복’으로 일반화하기엔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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