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외의존도가 3년 연속 100%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의존도는 국민총소득(GNI) 대비 수출입 비율로, 그만큼 대외 교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의미다. 글로벌 경기에 한국 경제가 춤출 수밖에 없는 이유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외의존도는 105.9%다. 이 지수는 2008년 104.5%로 처음으로 100%를 넘어선 이후 2009년 94.6%, 2010년 99.8%로 떨어졌다가 2011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100%를 상회했다. 2011년에는 역대 최고인 113.5%였고, 2012년에는 112.8%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2007년만 하더라도 이 비율은 81.6%에 불과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한국호(號)는 수출에 더욱 의존하게 됐다.
대외의존도 상승은 내수부진과 맥을 같이한다. 가계부채 1000조원 시대를 맞아 소비여력이 떨어진 데다 불확실성으로 좀체 지갑이 열리지 않는다.
국내총생산(GDP)에서 내수(민간소비와 총고정자본형성)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84.7%에서 2005년 82.6%, 2012년 80.2%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성장기여도를 보면 수출이 2.4%포인트로 내수(1.4%포인트)보다 높았다. 대외의존도가 최대였던 2011년 수출의 성장기여도는 7.5%포인트나 됐다. 세계 경제 침체가 계속될 경우 한국 경제는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해외 수요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이 경제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내수를 뛰어넘고 있다”면서 “다만 최근 들어서는 내수가 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동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