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수천만유로를 호가하는 도둑맞은 명화 2점이 40년만에 한 공장 노동자의 집 식당 벽에서 발견돼 화제다.
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1970년에 도난당한 폴 고갱의 정물화 ‘식탁 위의 과일 또는 작은 개’<사진>와 피에르 보나르의 ‘두의자와 여자’가 이탈리아 피아트자동차 공장에 다니는 근로자의 집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1889년작 ‘식탁 위의 과일 또는 작은 개’의 현재 가격은 1000만~3000만유로(437억원), 보나르의 그림 감정가는 60만유로에 달한다고 밝혔다.
두 그림은 1970년 런던의 한 수집가 집에서 도난 당한 물건이다. 뉴욕타임스의 1970년 6월에 실린 도난 기사에 따르면 두 그림은 런던 부촌 리젠트파크에서 기술공으로 위장한 도둑 3명에게 도둑 맞았다. 이들은 가정부에게 차 한잔을 달라한 뒤 가정부가 돌아간 사이 그림을 들고 달아나 버렸다. 그 뒤 어찌된 영문인지 이 그림들은 이탈리아 한 기차역 분실센터에 맡겨졌고, 1975년에 열린 경매에서 피아트 공장노동자가 4만5000리라(3만3000원)를 주고 사왔다. 당시 구입가를 현재 물가로 환산하면 300파운드(53만원) 정도 된다.
그는 세계적인 명화를 식당에 걸어두고 40년 간 무덤덤하게 바라 봤지만, 그의 아들은 폴고갱 그림 책과 비교해 본 뒤 진품이 아닌 지 의심했다. 부자가 전문가에게 감정을 의뢰하자, 경찰이 출동해 하마터면 영원히 미궁에 빠질 뻔한 도난품을 찾아냈다.
이탈리아 문화장관은 “믿을 수 없는 이야기다. 그림이 기차 안에 버려져 파리를 거쳐 튜린(이탈리아 북부 상업도시)까지 전해졌다”고 말했다.
/
js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