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안대희 전 대법관이 오는 20대 총선에서 서울 마포갑 지역에 출마키로 한 가운데, 같은 지역구 예비후보인 강승규 새누리당 마포갑 당협위원장 측과 강한 충돌을 빚었다.
안 전대법관은 17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회견을 열고 서울 마포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다만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전략공천 없이 ‘상향식 공천’을 한다는 방침이기에, 안 전대법관도 마포갑 지역 다른 새누리당 예비후보자들과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한다.
이날 소동은 안 전 대법관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할 때 벌어졌다.
안 전 대법관이 마포갑 출마결정 배경에 대해 “당을 위해서, 당이 원하는 대로 (결정했다)”고 답변하자 강 위원장은 “당이 누구입니까! 의견을 들었습니까!”라고 반발했고, 곧 30여명의 강 위원장 지지자들 엳시 “정말 창피한 일”이라고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다.
이처럼 강 위원장 측이 반발하는 이유는, 안 전 대법관이 영입인사 혹은 험지출마자로 분류돼 ‘100% 여론조사(국민경선)’ 대상이 될 경우, 상대적으로 일반인 인지도에서 밀리는 자신이 불리한 처지에 놓기 때문이다.
특히 안 전대법관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험지출마 권유에 대해 수차례 불만을 표시하다가 마포갑이라는, 험지로 분류하기에는 다소 애매한 지역에 출사표를 던졌다는 점도 강 위원장 측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강 위원장은 안 전 대법관의 출마선언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100% 국민경선 특혜가 아니라)국민7, 당원3이라는 경선 비율을 엄격히 규정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