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한국시간) 막을 올리는 소니오픈(총상금 580만 달러)에서는 짧은 파5 홀에서 무조건 버디를 잡아야 우승 기회가 있다.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인근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 7044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선 통계상 파5 홀에서 버디가 대단히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장이 짧은 만큼 우드를 적당히 활용하면서 좌우로 휘어지는 홀의 코스 매니지먼트가 중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주에 열린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대회가 장타력을 시험하는 무대였다면 소니오픈은 정교함을 가려내는 시험장이 될 것 같다. 시그니처 홀은 17번(파3 194야드) 홀이다. 왼쪽 옆으로는 바다가 위치해 장관이지만 샷은 어렵다. 롱 아이언이나 우드 티샷이 필요하다. 앞뒤로 길죽한 타원 모양인 그린 왼쪽으로는 큰 벙커가, 오른쪽에는 작은 벙커가 4개 위치한다. 설계자인 세스 레이노어의 앞이 높고 뒤가 낮은 레단(Redan) 스타일 그린이라 그린에 볼을 올리기 조차 쉽지 않다. 올해 소니오픈에서 주목해야 할 통계를 PGA투어가 5가지로 정리했다.
PGA가 주목한 통계 숫자들 4.39 : 와이알레이 코스는 파70으로 페어웨이 폭이 좁으면서 전장이 짧고 바람부는 홀들이 이어진다. 두 개의 파5 홀은 지난해 평균 4.39타로 전체 투어에서 가장 쉬운 홀들이었다. 재미난 건 이 평균 타수가 2011년부터 5년째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파5인 9번 홀은 503야드, 18번 홀은 542야드에 불과하다. 반면 일반적인 PGA투어 코스의 파5 홀 전장은 560야드다. 94% : 파5 홀 두 곳이 세컨드 샷으로 온 그린이 가능할 정도로 쉽다. 지난 해 이곳에서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볼을 올린 확률은 94%였다. 지난 해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챔피언십과 비슷하게 쉬웠다. 장타자들 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거침없이 그린을 공격적으로 공략하는 플레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62% : 지난해 통계를 보면 파4나 파5 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사용한 확률은 62%였다. 이는 지난 해 PGA투어에서 5번째로 낮은 확률이었다. 일반적으로는 파4, 파5 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72%의 선수가 드라이버를 사용한다. 소니오픈의 경우 코스가 휘어지고 페어웨이가 좁은 곳이 많아 애덤 스캇(호주) 처럼 똑바로 멀리 치는 선수에게 그리 호의적이지는 않다. 2.0 : 찰스 하월 3세는 지난 2008년 그린에서의 퍼팅 스트로크 플레이를 제외한 필드에서 2.0타를 친 것이 이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밖에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지미 워커(미국)는 6위였으며, 호주의 마크 레시먼(8위)도 정확한 티 샷으로 이 대회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52% : 지난해 대회에서는 평균 페어웨이 적중률이 52%에 그쳤다. 대회 사상 6번째로 저조한 성적이었다. 하지만 페어웨이를 놓치는 것이 핸디캡이나 벌칙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페어웨이를 놓쳐서 볼을 잃어버려 확실한 핸디캡이 된 확률은 예년과 동일했다.
매트 쿠차에 서광이 깃들다 PGA투어 측에서는 전문가들을 통해 올해 우승 선수를 예측하도록 한 결과 지난 해 공동 8위를 한 매트 쿠차(미국)가 가장 높은 우승 지명도를 얻었다. 쿠차는 이 대회에서 치른 지난 16개 라운드 성적이 무려 66.81타였다. 최근 우승은 피지에서 거뒀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지미 워커는 우승 후보 2위에 선정됐다. 워커는 지난 8번의 대회에서 평균 65타를 칠 정도로 성적이 뛰어났다. 3위에는 지난 7주간 대회를 쉬었던 러셀 헨리(미국)가 선정됐다. 4위는 지난 대회 공동 3위의 브랜트 스네데커(미국)였다. 퍼팅 성공률과 파3, 파4홀 스코어에서 2위였다. 재미교포 케빈 나(33 나상욱)는 10위에 올랐다. 10번의 이 대회 출전에서 톱10에 든 것은 세 번에 달한다. [헤럴드스포츠=남화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