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작년 강남권 최고가로 분양한 아파트 분양자들을 만나 보니 저마다 상당한 부동산 관련 지식과 함께 자녀 교육이나 학군에 대한 높은 정보력을 자랑했습니다. 부동산 가치는 교육 환경에 비례한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었어요.”(반포동 공인중개사 P씨)
‘교육 환경이 우수하다’는 수식어는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에서 대부분 공통적으로 내세우는 내용이다. 전국의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서울 강남권 아파트의 투자 메리트 1순위 역시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 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오는 4일과 11일 일주일의 시차를 두고 순차적으로 분양에 돌입하는 강남권 아파트 역삼자이와 논현아크로힐스 사이에 학군 프리미엄을 놓고 벌써부터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두 아파트는 강남구 역삼동과 논현동에 위치한다는 점에서 ‘강남 프리미엄’으로 일대일 대결을 벌이기에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주택건설업계 1군 시공사인 GS건설(자이)과 대림산업(e편한세상)의 격돌인 만큼 시공사 브랜드 프리미엄으로 승부를 벌이기도 난감하다.
지하철 역세권 등 대중교통 프리미엄으로 승부수를 띄우기도 쉽지 않다.
역삼자이는 지하철2호선 역삼역과 분당선 및 2호선 환승역인 선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논현아크로힐스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올 연말 지하철9호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9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선정릉역을 역시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서로간에 강남, 시공사, 교통 프리미엄이 무색해지다 보니 결국 승부수는 교육으로 맞춰졌다.
먼저 불을 지핀 건 GS건설이다. GS건설은 오는 4일 역삼자이 분양과 함께 견본주택에서 4~6일 3일간 입시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역삼자이 등 강남권 아파트 견본주택을 찾는 수요자들 대부분이 학군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일찌감치 역삼자이 학군의 우수성을 알리는 입시설명회를 열어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것.
매회 오후 2시에 열리는 입시설명회에는 인기 교육전문 강사가 번갈아 강연에 나서 수요자들의 마음을 뺏을 예정이다.
김현진 역삼자이 분양소장은 “역삼자이는 단지 인근에 도성초, 역삼중, 진선여중고, 숙명여중고, 단대부중고, 중대사대부고, 휘문고 등 다수의 강남권 인기 학교로 배정받을 수 있는 명실상부한 강남 대표 8학군”이라며 “교육환경을 매우 중요시 여기는 학부모들을 위해 본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 측도 “논현아크로힐스는 학동초, 언북중, 영동고, 경기고 등 국내 어느 아파트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강남학군”이라며 “역삼자이와 비교해도 뒤질 게 없다”며 반격에 나서고 있다.
역삼자이는 전체 408가구 중 114㎡ 86가구를 일반분양하고, 논현아크로힐스는 84㎡ 29가구, 113㎡ 28가구 등 총 57가구를 일반분양하는 만큼 평형 선호도에서 승부가 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분양가는 역삼자이가 3.3㎡당 평균 3100만~3200만원대, 논현아크로힐스가 3000만~3100만원 대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논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배정 가능한 학교 수로 본다면 주변에 다양한 학교가 포진한 역삼자이, 평형이나 아파트의 랜드마크적 성격을 본다면 논현아크로힐스가 우세”라고 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