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K스틸 노사 반발 “기업 옥죄는 부산시 정책 철회해야”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인근 철강기업체로 인해 향후, 민원발생 소지가 분명한데도 LH와 부산시가 3000세대에 가까운 아파트 건설을 추진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논란이 된 위치는 부산시 사하구 구평동 YK스틸 공장 인근 22만3665㎡ 부지, 부지 소유주인 LH가 복성산업개발을 시행사로 지정하고, 2874가구의 대단지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자 YK스틸측이 기업의 생존권을 무시한 처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YK스틸 노동조합은 28일 오후 1시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조합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평동 아파트 건립저지’를 위한 집회를 열고 기업을 위축시키는 대단지 아파트 건설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대엽 YK스틸 노조위원장은 “YK스틸은 지역경제와 철강산업을 이끌어 온 향토기업인 동시에 직원들과 협력회사의 생계가 걸린 삶의 터전이다”며 “철강공장 바로 옆에 300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 향후 집단민원으로 공장 운영이 어려워지고 직원들의 생존권도 위협받게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때문에 “앞으로 부산시와 사하구, LH 등 관련 기관을 항의방문하고 아파트건립 반대 집회를 지속적으로 여는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아파트 건립을 저지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YK스틸 사측은 2011년부터 지금까지 아파트 건립저지 서명운동을 벌이고 부산시와 사하구청, 청와대 등에 진정을 내는 등 반대운동을 펼쳐왔다. 1964년부터 구평동에서 제강공장을 운영해온 YK스틸은 LH와 복성산업개발측이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는 택지개발부지와는 불과 50m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아 제강공정상 소음과 분진 발생이 불가피해 향후, 집단민원이 불을 보듯 뻔해 공장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반발해왔다.
문제의 아파트 부지는 1995년 당시 한보철강 부산공장이 충남 당진으로 이전하는 것을 전제로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됐다. 이후 한보철강이 부도나면서 이전계획이 백지화됐고 2002년 일본 야마토공업이 공장을 인수하면서 YK스틸을 창립했지만 택지지구 지정은 지금까지 지속돼 왔다.
특히 지난 1월29일 시행사인 LH가 요청한 택지개발변경계획을 부산시가 승인하면서 사실상 택지개발이 완료됐고 아파트 건축사업자인 복성산업개발은 현재 한국자산신탁을 내세워 부산시에 아파트 건축허가 심의를 신청한 상태다.
YK스틸 회사 관계자는 “부산시와 사하구에 수차례 반대의사를 전달했지만 법규상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아파트 건립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와 부산시가 앞에서는 지역 경제를 살린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실제로 기업을 옥죄는 이같은 문제를 방치하는 등 이중적인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