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서울시민들은 초미세먼지 습격을 올 한 해 최대 환경 이슈로 꼽았다. 서울 시민들은 연중 아침마다 날씨와 함께 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돼 버렸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미세먼지 등 배출가스로 인한 대기오염에 더욱 민감했던 한 해였다. 올 여름에는 한강녹조경보가 최초로 발령되는 등 녹조 확산도 큰 문제로 지적됐다.
서울환경연합은 서울시민들이 대체로 대기와 물, 도시 안전에 관한 관심이 높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서울환경연합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울시민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5가지 환경 이슈들이다.
▶초미세먼지습격, 연중 안심 못해= 올해 서울은 초미세먼지주의보를 6차례 발령했다. 봄철뿐 아니라 맑고 높은 하늘을 기대하는 가을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해 연중 대기환경을 염려해야 할 상황이 됐다. 중국에서 넘어온 미세먼지와 함께 우리나라에 석탄화력발전소가 늘어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사건= 폭스바겐의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장치 불법조작 사건으로 경유차 배기가스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진 한 해였다. 경유차가 친환경적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을 잃었고, 경유차 배기가스가 초미세먼지 등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경유차 지원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달부터 전체 경유차량에 대한 배기가스 점검이 진행 중이어서 결과에 따라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강녹조경보 최초 발령= 올해 여름 조류경보제가 시행된 지 15년 만에 처음으로 한강에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한강 서울구간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8차례 조류주의보가 발령됐지만, 조류경보는 처음이다. 지난 6월 말부터 발생한 녹조는 10월 중순까지 지속되면서 한강 생태계를 위협했다.
▶신곡수중보 철거 여론 확산
지난 6월 말 한강 하류에서 발생한 녹조사태가 장기간 지속되자 한강의 흐름을 막고 있는 신곡수중보를 철거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서울시도 인근 지방자치단체 및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회의를 열어 신곡수중보를 개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신곡수중보 철거 여론에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관련 대책에도 적극적이지 않아 비난을 받았다.
▶싱크홀 발생 증가= 지난해 여름 송파구 일대에서 발생한 싱크홀 등 지반침하로 인해 시민들의 불안이 확산되면서 정부는 지반침하 안전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지난 7월 발표한 ‘싱크홀 발생 현황’에 따르면 올해 5월 말까지 서울 지역 11곳에서 지반침하가 발생했다. 대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8곳) 보다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서울 지역에서는 여전히 대형 토목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